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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미국 가는 이재용...총수경영 신호탄 쏘나

콘트롤타워 부활, 연말 인사제도 혁신안 주목





14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미국 출장은 총수 경영 시동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다른 그룹의 총수들과 달리 지난 8월 가석방 이후 각계의 시선을 의식해 대외 일정을 자제해왔지만 이번 미국 출장을 계기로 명실공히 총수로서의 경영행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우선 그룹을 총괄하는 콘트롤 타워의 부활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삼성은 지난 2017년 3월 그룹 총괄 조정 기능을 하던 미래전략실을 해체했다. 대신 △삼성전자 사업지원팀 △삼성생명 금융경쟁력제고팀 △삼성물산 EPC(설계·조달·시공) 경쟁력강화팀 등 업종을 중심으로 전담 조직(TF)을 마련했다. 하지만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총괄하던 미전실과 달리 각 TF들은 방어적 기능에 촛점이 맞춰져 있어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삼성그룹이 지난 2016년 하만 인수를 끝으로 대규모 인수합병(M&A)에 나서지 못한 것이 단적인 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조원의 돈이 들어가는 반도체 투자나 대형 M&A는 총수의 결단이 없이는 이뤄지기 어렵다”며 “총수 경영이 부활한다면 이를 보좌할 콘트롤타워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 부회장의 과거 미전실에 대한 비판과 가석방 신분이라는 점 때문에 콘트롤타워의 부활은 다소 늦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콘트롤타워가 부활하더라도 과거 전략기획실이나 미래전략실과는 달리 이 부회장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슬림한 형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경묵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과거 미전실은 법적 실체도 없었고, 총수 일가 이익 창출에 집중했다”며 “계열사별 시너지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쓰고 법과 제도적 감시를 받는 컨트롤타워가 만들어져야 정당성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삼성의 연말 인사도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일 사내 게시판에 “중장기 인사제도 혁신과정 중 하나로 평가·승격 제도 개편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노사협의회, 노동조합, 부서장 등 임직원 의견을 청취한 뒤 확정해 이달 말 부서별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인사제도 개편에 나선 것은 5년만에 처음이다.

이 부회장이 ‘뉴삼성’을 천명한데 이어 인사제도 개편에 나서면서 연말 사장단을 비롯한 임직원 인사 폭은 예상보다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오는 19일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故) 호암 이병철 선대회장의 34주기 추도식에서 이 부회장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관심사다.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지난달 25일 이건희 회장 1주기 추도식에 이어 호암 추도식에서도 ‘뉴삼성’에 대한 의지를 재차 드러낼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함께 해인사를 방문해 방장 원각 대종사에게 '디지털 반야심경'을 선물한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디지털 가상공간과 공유의 철학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제공=해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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