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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자기장 연구' 손 잡는 광주·울산·강원

인프라 구축 공동추진 효율 높여

미래 첨단산업 글로벌 선점 노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대덕 본원 본관동 전경. /사진 제공=KBSI




고자기장 기술의 연구개발 분에서 각개약진했던 광주시와 울산시, 강원도가 맞손을 잡고 공동 연구에 나선다.

광주시와 울산시, 강원도 3개 지자체는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대전 본원에서 ‘초광역 국가 고자기장 연구 기반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최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정부출연연구기관인 KBSI와 3개 지자체인 광주시, 울산시, 강원도가 그동안 개별적으로 추진 중이던 고자기장 연구인프라를 체계적이고, 중복없이 효율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진행됐다.

협약에 따라 KBSI는 고자기장 연구 기반 구축과 연구 지원시설 운영을 책임지고 3개 권역별 연구 기반을 총괄 지원하게 된다. 광주시는 신소재 중심, 울산시는 에너지 중심, 강원도는 의생명 중심의 지역별 핵심 대상 기술을 개발한다.



구체적으로 광주를 중심으로 한 서남권은 신소재 및 바이오 신물질 연구를 위한 초고자기장 장비 기술, 고자기장 기반 기초전력 시스템 원천 기술, 초전도 선재 및 공정 기술, 극저운 냉각 기술을 개발한다. 울산을 중심으로 한 동남권은 핵융합 에너지용 기술, 고효율·고출력 전기 추진 기술, 신재생 에너지 발전 기술, 대전류 초전도 도체 기술을 개발한다. 강원을 중심으로 한 중부권은 다용도 의과학 영상진단 장비 기술, 암치료용 입자가속기 기술, 다목적 의료방사선 사이클로트론 기술 등을 개발한다.

고자기장을 활용하는 연관 산업들은 초전도터빈, 에너지저장장치(ESS), 자기공명영상(MR)I, 고자기장 연구장비 등이 있다. 관련 응용산업들도 하이퍼루프, 전기차, 신약·백신·항생제 개발 등 소재 및 전력, 의생명, 에너지 분야 등으로 다양하다. 또 환경 규제에 따른 청정 에너지원 개발, 에너지효율 극대화, 탄소배출 저감 등의 연구에도 고자기장 연구시설이 활용된다.

특히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EU), 일본 등은 이러한 연구기 반을 적극 활용해 기초과학 분야의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혁신적인 제품과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 나가고 있다. 고자기장 관련 응용 분야 시장은지난해 29억 달러에서 연평균 4.4% 성장해 오는 2025년 43억 달러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3개 지자체는 이와 함께 초광역 국가 고자기장 연구 인프라 구축사업이 대선 공약 과제에 지정되도록 함께 협력해나갈 방침이다. 사업이 확정되면 향후 10년 간 1조 원 규모로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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