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대를 두 번이나 맞히며 3만여 홈 관중을 설레게 했던 손흥민(29·토트넘)이 올해 마지막 A매치에서 다시 골 사냥에 나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7일 0시(한국 시각) 카타르 도하의 타니 빈 자심 경기장에서 이라크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 예선 A조 6차전을 치른다. 이라크 내 불안한 정세 탓에 중립 지역인 카타르에서 열린다.
3승 2무(승점 11)의 한국은 이란(4승 1무·승점 13)에 이은 조 2위로 순항 중이다. 3위 레바논과는 6점 차. A·B조 상위 두 팀씩이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4무 1패(승점 4)로 부진한 이라크를 잡으면 본선 티켓을 눈앞으로 가져올 수 있다.
이라크는 그러나 1차전에서 우리와 득점 없이 비겼던 팀이다. 2006 독일 월드컵 때 한국을 지휘했던 딕 아드보카트가 감독이다.
손흥민은 지난 11일 아랍에미리트(UAE)와의 5차전에서 슈팅을 7개나 날리고 그중 두 차례 골대를 맞히는 등 맹활약했지만 골 맛을 보지는 못했다. 자신의 첫 A매치 3경기 연속 골 기록도 날아갔다. 이라크전 득점으로 기분 좋게 올해 A매치 일정을 마무리하려 한다.
수비 핵인 김민재(25·페네르바체)는 15일 “무실점은 깨졌으니(2실점) 무패로 월드컵 본선에 가고 싶다. 수비수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실점하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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