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김혜영기자]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강세를 나타냈다.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10월 소매판매 지표가 개선되며 소비심리가 양호하다는 심리가 형성됐고, 유통업체 월마트와 홈디포 실적도 기대치를 상회하며 투자심리를 견인했다.
미국의 소비심리 호조에 힘입어 국내 증시에도 훈풍이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3,000선 재진입을 앞두고 외국인의 수급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대형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1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4.77포인트(0.15%) 상승한 36,142.22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8.10포인트(0.39%) 상승한 4,700.9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0.01포인트(0.76%) 상승한 15,973.86에 마감했다.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도 생각보다 견조한 소매판매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미 상무부는 10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1.7%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대비로는 16.3% 늘었다.
종목별로는 전기차관련주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나타냈다. 테슬라가 전 거래일 대비 4% 강세를 나타냈고, 리비안이 상장 이후 닷새간 상승 랠리를 펼치며 폭스바겐을 따돌리고 자동차 기업 시총 순위 3위에 올랐다. 이날 리비안은 15.16% 급등한 172.01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10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7%를 기록하며 전월(0.8%)과 시장 예상(1.4%)을 모두 상회했다”며 “주유소와 전자제품 판매를 중심으로 소비가 양호하게 나타나며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물가상승 압력, 이른바 인플레이션에 부담에도 미국 가계 소비가 3개월 연속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국내 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인플레 압력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미국 내 소비가 여전히 견고하고 산업생산도 양호하다는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이라며 "향후 한국 수출 증가 기대를 높여 최근 주춤하고 있는 기업이익 추정치의 상향 조정 가능성으로까지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외국인 수급이 개선에 따라 대형주를 눈 여겨 봐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 상황이 증시에 우호적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점은 대형주들의 투자 매력이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외국인 수급 여건 호전, 말레이시아 포함 신흥국 공장 가동 재개에 따른 수급난 완화 등을 고려 시 추후 중소형주 대비 대형주의 아웃퍼폼 구간 진입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차 관련주와 메타플랫폼 관련주의 흐름을 체크해야 한다는 평가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테슬라는 4%대, 루시드와 리비안도 각각 23%, 15% 상승 등 전기차 관련 주식이 급등세를 보였다"며 “업종별로는 전기차 부분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고, 나아가 메타 플랫폼즈 등 일부 메타버스 관련 종목이 차익 매물로 하락했다는 점에서 개별 종목의 변동성에도 유의해야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hyk@s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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