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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금융정책
“지원금 받아 소고기 먹었다” ···소비지출 4.9%↑ 10년 만에 최대

통계청, 3분기 가계동향

100만원 벌면 67만4,000원 써

5분위 배율 5.34로 분배격차 완화

지난달 15일 오후 서울의 한 카드사 고객상담 창구에 설치된 상생소비지원금(카드 캐시백) 홍보 안내문의 모습. /연합뉴스




소득 하위 88% 국민지원금과 명절 효과로 가계소비지출이 10년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3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국 1인 이상 가구(농림어가 포함) 월평균 소비지출은 254만4,000원으로 1년 전보다 4.9% 증가했다. 지난 2011년 3분기(5.8%) 이후 가장 크게 늘어났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소비지출 증가율은 2.2%였다.

식료품·비주류음료(5.7%), 교육(6.9%), 음식·숙박 등 모든 분야에서 증가했다.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으로 육류(9.7%), 유제품 및 알(10.7%), 과일가공품(13.8%) 지출이 많아졌다. 2분기에 마이너스였던 의류·신발(10%), 교통(5.8%), 가정용품·가사서비스(7.2%)도 플러스로 돌아섰다.



세금과 사회보험료, 경조사비, 헌금 등 비소비지출은 95만6,000원으로 11.4% 늘었다. 소득세·재산세 등 정기적으로 내는 세금을 뜻하는 경상조세(16.8%), 사회보험료(12.1%), 가구간이전지출(14.4%), 상속·증여세와 양도소득세 등 비경상조세(45.7%), 이자비용(2.1%) 등은 증가했고 비영리단체로의 이전지출(-3.2%)은 줄었다.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3분기 377만3,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2% 늘었다. 소득 하위 20%인 1분위는 91만원으로 17.7% 증가했고, 상위 20% 5분위는 774만8,000원으로 3.8% 늘었다.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평균소비성향은 67.4%로 1.5%포인트 감소했다. 100만원을 벌면 67만4,000원 쓴다는 뜻이다. 분배 격차를 보여주는 분기별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전년동기대비 0.58배 포인트 하락한 5.34로 완화됐다. 재난 지원금 덕에 1분위 소득이 상대적으로 더 증가한 영향이다. 정부 지원금(공적이전소득)을 배제한 시장소득 기준 5분위 배율은 11.93배로 1년 전 13.08배 보다 개선됐으나 여전히 격차가 컸다. 순수하게 경제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소득은 1분위 보다 5분위가 11.93배 많다는 뜻이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백신 접종률 상승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과 명절 효과 등으로 대면 업종을 비롯해 모든 비목에서 소비 지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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