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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4년 전 베팅 통했다…'소파이' 투자한 국내 투자자, 두 배 넘게 회수 성공

소파이, 최근 시총 20조원 육박

포스코기술투자·센트로이드

지분전량 매각 240억원 회수





미국 핀테크 유니콘 기업 소파이(SoFi)에 투자한 국내 투자자가 4년 반 만에 2배 이상의 수익을 내며 투자금을 거뒀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국 소파이에 투자한 포스코기술투자·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는 이달 중순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해 240억 원을 회수했다. 지난 2017년 공동으로 펀드를 설립해 100억 원을 투자한 이들은 4년 6개월 만에 2배 넘게 차익을 실현했다. 해당 펀드는 내부수익률(IRR) 기준 19%를 달성하며 현재 청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펀드에 투자자(LP)로 참여한 IBK캐피탈과 유진투자증권(001200), 웰릭스캐피탈 등도 과실을 나누게 됐다.

소파이는 미국 핀테크 스타트업 중 가장 많은 외부 투자금을 받은 기업 중 하나로 현재 일본 소프트뱅크가 최대주주로 있다. 카타르투자청을 비롯해 페이팔 창업자 피터 틸 등 글로벌 유명 투자자들이 이 회사에 투자했다. 포스코기술투자·센트로이드를 비롯한 국내 기관들은 회사의 기업가치를 4조 8,000억 원으로 평가하고 약 6,500만 달러(약 750억 원)를 투자했다.



소파이는 스탠퍼드대 졸업생이 재학생에게 학자금을 낮은 금리로 빌려주는 중계 플랫폼으로 시작했다가 하버드대, 노스웨스턴대, 펜실베이니아주립대, 매사추세츠공대(MIT) 등 주요 대학 대출로 사업을 확대했다. 현재는 주택담보대출·신용대출 등 다양한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 서비스 제공하는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혁신적 금융 서비스를 기반으로 올 6월 페이스북의 전직 부사장 차마트 팔리하피티야가 이끄는 상장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과 합병해 우회 상장에 성공하면서 소파이의 투자자들도 수익 실현에 나섰다. 합병 직후 자금을 회수하려는 주주들의 오버행(대량 매도) 물량이 쏟아졌고 코로나19로 미국 정부가 학자금대출 상환 유예 기간을 연장하면서 주가는 한동안 부진했다. 그러나 최근 회사가 개선된 실적을 발표하면서 회사의 시가총액은 20조 원에 육박하게 됐다.

국내 기관들은 해외 유니콘 투자가 지금처럼 활성화되지 않았던 2017년 초 한 외국계 증권사를 통해 투자에 참여하게 됐다. 2016년 말 소파이의 경영진이 투자 유치 목적으로 한국에 방문한 적이 있는데 이 인연으로 국내 기관에도 투자 기회가 주어졌다. 하지만 해외 비상장사였고 풋옵션과 같은 하방 안정성이 없어 국내 투자자 사이에서 회수에 대한 우려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소파이의 사업 모델과 사업 전망에 대한 분석 끝에 과감히 투자 결정을 내렸고 4년 뒤 2배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게 됐다.

포스코기술투자·센트로이드와 함께 같은 시기 구주 인수에 참여한 국내 투자 기관들도 높은 수익률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당시 패밀리오피스 제니타스(360억 원)와 하나자산운용(150억 원), 한국투자파트너스(112억 원)가 소파이의 주주로 참여했는데 이들도 지난달부터 부분 회수(엑시트)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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