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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땅 갈림길서…박결, 후반 버디 2개로 극적 생존

KLPGA 1부 투어 출전권 걸린 시드전 최종

7언더 27위로 사실상 풀 시드, 후반 성적 따지는 카운트 백 방식에 20위권 지켜

19세 손예빈 17언더 1위 등 1~3위가 모두 10대, 통산 5승 조정민은 77위로 탈락

박결. /사진 제공=KLPGA




프로 골퍼들 사이에 1부 투어 시드(출전권)가 있느냐 없느냐는 하늘과 땅 차이다.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2부 투어 상금왕을 차지한 윤이나(18)의 시즌 상금은 1억 원이 채 안 된다. 2부 투어 환경이 매년 발전하고 있다고는 해도 1부 투어에서 상금이 가장 작은 대회의 우승 상금(1억 800만 원)에도 못 미치는 금액이다. 선수들이 1부 투어 시드 확보에 모든 것을 걸다시피 하는 이유다.

내년 KLPGA 1부 투어 출전자를 가리는 시드전이 수능 다음날인 19일 전남 무안CC에서 끝났다. 샷 하나에 운명이 엇갈릴 수 있는 시험장이라 극도의 긴장감 속에 치러지고 이 때문에 ‘지옥의 라운드’라는 이름까지 붙은 무대다.

올 시즌 1부 투어 상금 순위 61~80위에 시드전 예선을 통과한 선수들을 더한 총 123명이 나흘 간 싸운 끝에 20여명이 최종 생존했다. 20위권까지는 거의 모든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풀시드 선수로 본다. 그 아래로는 출전 대회 수가 적은 부분 시드자다.

2015년 데뷔 후 처음으로 1부 투어 상금 60위 밖으로 밀리면서 시드전에 끌려간 박결(25)은 극적으로 사실상의 풀 시드를 확보했다. 1라운드에 86위로 처졌고 3라운드까지도 36위였는데 이날 4라운드에서 버디만 4개를 잡았다. 최종 합계 7언더파 27위. 시드전은 공동 순위가 없다. 막판에 누가 잘 쳤는지 따지는 카운트 백 방식을 적용해 순위를 나누는데 박결은 후반 9홀에 얻은 2언더파(버디 2개) 덕에 20위권을 지켰다. 김아로미(23)는 같은 7언더파인데도 31위로 밀렸다.

최혜용. /사진 제공=KLPGA




박보겸. /사진 제공=KLPGA


상금 61위로 아깝게 시드 유지에 실패했던 박보겸(23)도 살아남았다. 8언더파 16위로 최혜용(31·8언더파 17위) 등과 함께 풀 시드를 손에 넣었다.

하부 투어의 도전자들이 초강세를 보였다. 올해 2부 투어를 뛴 손예빈(19)이 17언더파로 시드전 1위의 영광을 안았고 16언더파 2위 유지나(19)는 3부 투어를 뛰던 선수다. 박혜준(18) 역시 2·3부 투어에서 활동하다 14언더파 3위의 당당한 성적으로 1부 진출을 이뤄냈다.

지난해 시드전 1위에 올랐던 유수연(28)은 13언더파 4위로 서바이벌 게임을 통과했고 같이 13언더파를 친 이지현(23)이 5위를 차지했다. 2019년 1부 투어에 데뷔한 이지현은 3년 연속 시드전으로 떨어졌으나 그때마다 무난하게 통과하는 남다른 생존력을 보여줬다. 반면 1부 투어 통산 5승의 조정민(27)은 77위에 그쳐 내년에는 1부 투어에서 보기가 어렵게 됐다. 통산 1승이 있는 인주연(24)도 37위에 머물렀다. 5년 만의 풀 시드 확보를 노렸던 유현주(27)는 목 통증 탓에 3라운드 경기 중 기권했다. 내년 3월 있을 2부 투어 시드전을 통과해야 올해처럼 2부 투어를 뛸 수 있다.

손예빈. /사진 제공=나이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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