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全유언 “북녁 땅 보이는 전방 고지에 백골로”…화장한 뒤 안장 예정 [전두환 사망]

5.18 피해자·유족엔 남긴 말 없는 듯

지난 8월 9일 광주에서 열린 항소심 재판에 출석한 전두환 전 대통령이 25분만에 건강 이상을 호소하며 퇴청하고 있다. 이는 공식 석상에 노출된 마지막 모습이다. /광주=연합뉴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례식이 가족장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또 전 전 대통령을 화장한 뒤 북녁이 보이는 고지를 찾아 안장할 예정이다.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은 2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전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례를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전 전 대통령이 유언으로 “평소에 나 죽으면 화장해서 그냥 뿌려라고 했다”며 가족들이 유언에 따르기로 했다고 전했다.

민 전 비서관은 전두환 회고록 3권을 인용하며 “유언은 북녘 땅이 내려다 보이는 전방 고지에 백골로 남아 있고 싶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대목은 “건강한 눈으로 맑은 정신으로 통일 이룬 빛나는 조국 모습 보고 싶다. 그전에 내 생 끝난다면 북녘 보이는 고지에 백골로라도 남아서 그 날을 (보고 싶다)”라고 전했다.



다만 전 전 대통령을 안장할 전방 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일단은 화장한 후에 연희동에 그냥 모시다가 장지가 결정되거나 하면 그때 (옮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 전 대통령은 5.18 피해자와 유족에 대해서는 별다른 유언을 남기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민 전 비서관은 ‘전 전 대통령이 5.18 피해자들에게 이야기를 남겼느냐’는 질문을 받고 전 전 대통령이 그간 5.18 피해자와 유족에게 여러 차례 미안하다는 뜻을 밝혔다고만 했다.

그는 “그동안 기회 있을 때마다 전 대통령이 바로 오는 11월 23일이 33년 전에 백담사 가던 날인데 그날 여기에서도 성명에서 발표하고 피해자들한테 여러 가지 미안하다는 뜻을 밝혔다. 광주 청문회 때도 다 말씀했고 여러 차례 그런 말씀 했다”며 “백담사 있을 때도 그렇고 그 이후에도 100일 기도 같은 거 하면서 광주 당시 피해자나 유가족에 대한 여러 가지 위로의 말씀 같은 것은 기회 있을 때마다 여러 차례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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