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 지주사 한국조선해양(009540)이 7,456억 원 규모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컨테이너선 10척을 수주했다.
23일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유럽 소재 선사와 2,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노 1개)급 컨테이너선 10척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204m, 너비 29m, 높이 18m 규모다.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돼 2024년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된다.
이 컨테이너선은 얼음이나 빙산에 대비한 내빙 기능을 갖추고 있다. LNG 이중연료 추진엔진을 탑재해 강화된 국제해사기구(IMO)의 규제를 충족한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번에 계약한 컨테이너선을 포함해 올해 수주한 선박 총 221척 가운데 약 50%인 107척을 LNG, 액화석유가스(LPG) 및 메탄올 연료 추진 엔진이 탑재된 친환경 선박으로 건조할 계획이다. 한국조선해양은 현재까지 조선해양부문에서 224척(해양 3기 포함), 약 225억 달러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149억 달러)의 151%를 달성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각국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친환경 선박에 대한 문의가 다양한 선종에 걸쳐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수익성 위주의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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