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자'라는 '보디 포지티브(Body Positive)' 트렌드를 타고 기능성 언더웨어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24일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23일까지 언더웨어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48% 증가했다. 언더웨어 중에서도 볼륨보다 착용감과 실용성을 강조한 기능성 언더웨어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으로 와이어를 없앤 패치형 브라와 브라렛, Y존 압박이 적은 여성용 사각팬티·트렁크가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가장 주목받고 있는 상품은 여성 속옷 브랜드 리무브의 '스킨브라'다. 가슴에 부착하는 실리콘 패치형 브라로, 어깨 끈과 와이어를 제거해 압박 면을 완전히 없앴다. 일회용인 니플 패치와는 달리 최대 30회까지 재사용이 가능하다. 리무브는 지난 3월 올리브영 전 매장에 입점한 이후 매월 평균 매출이 50% 이상 신장하고 있다. 옷과의 마찰력만을 이용해 압박과 접착을 없앤 '에어원스 구름브라'도 인기다.
하의에서는 사각 팬티가 대세로 자리매김했다. 삼각 팬티의 불편함을 보완한 '슬림나인 네모팬티'는 높은 신축성과 통기성, 기능성 소재를 활용한 편안함을 내세워 올리브영 언더웨어 카테고리 매출 3위에 올랐다. 남성 속옷에서 주로 볼 수 있었던 트렁크 팬티도 여성용으로 출시되는 추세다. '나른 맨살 트렁크'는 몸에 붙는 면적을 최소화한 반바지 형태의 트렁크 팬티로, Y존 압박과 습한 환경을 없앴다.
올리브영은 배 조임 없는 스타킹 등 보디 포지티브를 키워드로 한 언더웨어 상품군을 지속적으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보디 포지티브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속옷 선택의 기준이 볼륨이나 디자인이 아닌 실용성과 편안함으로 옮겨가는 추세"라며 "특히 압박, 보정이 없는 패치형 브라와 여성용 사각 팬티 등이 언더웨어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jshin@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