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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선택, 왜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인가?

1년 가까이 고민한 삼성 “다양한 요소 종합적 고려”

①기존 공장과 가까운 거리

② 강력한 세제혜택…재산세 10년간 90% 지원

③ 지역 반도체 생태계·고객사 네트워크 고려





삼성전자가 미국내 신규 파운드리 반도체 생산라인 건설 부지로 텍사스주 테일러시를 최종 선정했다. 연초부터 거론된 미국 파운드리 신공장 부지가 11개월만에 테일러시로 최종 결정된 이유는 크게 세 가지가 꼽힌다. 기존 1공장과의 시너지 효과, 지역 반도체 생태계 수준, 세제혜택 등 지방정부와의 협력 여부 등이 바로 그것이다.

삼성전자는 23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 주지사 관저에서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그렉 애벗(Greg Abbott) 텍사스 주지사, 존 코닌(John Cornyn) 상원의원 등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선정 사실을 발표했다.

테일러시에 세워지는 신규 라인은 2022년 상반기에 착공해 2024년 하반기 목표로 가동될 예정으로, 건설·설비 등 예상 투자 규모는 170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삼성전자의 미국 투자 중 역대 최대 규모이다. 이번 신규 라인에는 첨단 파운드리 공정이 적용될 예정으로 5G, HPC(High Performance Computing), AI(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의 첨단 시스템 반도체가 생산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AI, 5G, 메타버스 관련 반도체 분야를 선도하는 전 세계의 시스템 반도체 고객에게 첨단 미세 공정 서비스를 보다 원활하게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기남 부회장은 “올해는 삼성전자 반도체가 미국에 진출한 지 25주년이 되는 해로, 이번 테일러市 신규 반도체 라인 투자 확정은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신규 라인을 통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는 물론, 일자리 창출, 인재양성 등 지역사회의 발전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미국 제 1공장인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 전경/사진 제공=삼성전자


한편 삼성전자가 애리조나주와 뉴욕주 등 쟁쟁한 후보지 가운데서 텍사스주 테일러시를 낙점한 이유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다양한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후보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미국 제1공장인 텍사스주 오스틴시 공장과 신설 공장과의 거리가 25㎞ 정도여서 크게 멀지 않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지난 2월 텍사스주에 역대급 한파가 불어닥쳤을 때, 순환정전으로 공장을 멈춰야 했던 삼성전자로서는 분리된 전력망을 사용하면서도 너무 멀지 않은 입지를 원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테일러시에 마련되는 약 150만평의 신규 부지는 오스틴 사업장과 불과 25km 떨어진 곳”이라며 “기존 사업장 인근의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고 용수와 전력 등 반도체 생산라인 운영에 필요한 인프라도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해당 지역의 반도체 생태계와 지방정부의 세제 혜택도 십분 고려한 것 해석된다. 텍사스 지역에는 다양한 IT 기업들과 유수 대학들이 있어 파운드리 고객과 우수인재 확보에도 많은 이점이 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테일러 시는 삼성전자에게 부지에 대한 10년간 재산세의 92.5%, 이후 10년간 90%, 그 후 10년간은 85%에 해당하는 보조금을 제공하며 부지에 건설되는 부동산에 대해선 10년간 세금의 92.5%를 면제해주는 등 파격 인센티브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테일러시 교육구에 대한 정기 기부와 학생들의 현장 인턴십 제도 등 인재 양성을 통한 지역사회와 동반성장 효과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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