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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강세론자 시걸 “내년 3월 금리 올려야”

"연준, 속도 2배로 내야한다"

고용 보다 인플레 억제 강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인플레이션을 막으려면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내년 3월로 앞당겨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제러미 시걸(사진) 와튼 재무학과 교수는 23일(현지 시간) CNBC방송에 출연해 "내년 3월부터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연준은 속도를 2배로 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은 더 빨리 움직여야 한다"며 "그들은 매우 뒤처져 있다"고 덧붙였다. 시걸 교수는 월가의 대표적인 증시 강세론자로 꼽힌다.

시걸 교수는 “연준이 금리 인상에 앞서 고용 시장의 추가 회복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면서 “연준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우선순위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용 시장은 충분히 강하다"며 "일자리 몇 개를 걱정하는 것보다 인플레이션을 막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연준이 고용 시장 회복을 이유로 금리 인상 시기를 미루기보다는 인플레이션을 잡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시걸 교수는 특히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과 관련해 보다 공격적인 타임라인을 제시할 경우 시장이 강하게 흔들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연말과 내년 1월에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시걸 교수가 인플레이션과 테이퍼링에 대해 경고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달 인터뷰에서도 “연준이 생각하는 것보다 인플레이션이 훨씬 더 심각하다”며 "'테이퍼링에 속도를 내라'는 압력이 연준에 가해질 것인데 시장이 여기에 준비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근 테이퍼링을 더 빨리 끝내야 한다는 입장을 내는 연준 인사들도 늘고 있다. 리처드 클래리다 부의장과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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