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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KIC-IFC 공동 글로벌 ESG투자 콘퍼런스 개최

30일 오전 서울 신라호텔서 온·오프라인 진행

블랙록·칼라일 등 글로벌 ESG투자 총괄 대거 참여

IFC "개발도상국 기후금융, ESG 목표 달성 기회"

진승호 KIC사장/사진=KIC




글로벌 자본시장을 이끄는 국부펀드와 연기금, 국제금융기구 및 자산운용사 전문가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임팩트 투자(사회·환경)의 미래를 논의하며 한 자리에 모였다.

한국투자공사(KIC)는 3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ESG를 넘어: 투자기회 창출(ESG and Beyond: Creating Investment Opportunities)' 콘퍼런스를 국제금융공사(IFC) 한국사무소와 공동 개최했다. 한국의 국부펀드인 KIC와 국제금융기구가 공동으로 주최한 ESG 투자 콘퍼런스는 이번이 처음이다.

진승호 KIC 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KIC는 주식·채권 등 전통자산 뿐만 아니라 부동산·인프라 등 대체투자에서도 네거티브 스크리닝(투자 제한·배제)을 도입해 적용하고 있으며 직접 투자 포트폴리오에서도 ESG평가를 진행해 등급이 낮은 곳에는 투자를 제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 콘퍼런스에 ESG와 임팩트 투자의 최고 전문가들이 함께하는 만큼 생산적인 논의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함으로써 책임 투자가 더욱 확산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콘퍼런스에는 국민연금과 한국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KDB산업은행 등 국내 공공부문 투자자들은 물론 블랙스톤, 블랙록, 칼라일, 맥쿼리, HSBC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 및 금융기관이 참석했다. 글로벌 녹색성장기구(GGGI)와 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BNEF), 서스틴베스트 등 국내외 ESG 관련 기관들도 대거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ESG 투자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고 기후변화 대응 및 완화 방안, 녹색채권 투자, ESG를 활용한 대체투자 등 지속가능한 투자와 자본시장의 미래에 관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첫 세션 진행자로 나선 닐 그레고리 IFC 최고 리더십 책임자는 'ESG와 임팩트 투자'를 주제로 임팩트 투자 원칙을 소개하고 관련 시장 규모의 향후 성장 가능성 및 전망 등을 발표했다. 이어진 세션에서는 박대양 KIC 투자운용부문장(CIO)과 이동훈 한국수출입은행 자금시장단장, 백승달 한국무역보험공사 부사장 등 국내 금융투자기관 대표와 블랙록 글로벌 임팩트 투자 총괄인 에릭 라이스, 립프로그투자 창업자 겸 CEO인 앤드류 쿠퍼(Andrew Kuper) 등이 ESG 관련 실제 투자 포트폴리오 운영 경험과 임팩트 원칙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이와함께 기후변화로 인한 과제 및 투자 기회를 다룬 '기후변화 적응 및 완화', 녹색채권 생태계를 위한 과제 및 투자 기회를 소개한 '녹색채권 투자 기회', 대체투자 시장에서의 ESG 최신 동향 등을 점검한 'ESG와 대체투자' 등의 주제를 놓고 활발한 논의와 토론이 진행됐다.

알폰소 가르시아 모라(Alfonso Garcia Mora) IFC 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총재는 "개발금융기관들보다도 900배 많은 자금을 보유한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은 개발도상국에서 기후 금융을 기후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며 "한국 투자자들이 정부의 새로운 탄소 중립 목표에 부합하도록 기후 전략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더 큰 ‘임팩트(Impact)’를 생성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한국 투자자들이 ESG와 임팩트 투자를 국내외로 확대할 수 있도록 도울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KIC는 지난 2019년부터 매년 'KIC ESG데이'를 개최해 국내 공공부문 기관투자자들과 글로벌 ESG 투자전략을 논의해 오고 있다. 올해는 국제금융기구인 IFC와 공동개최를 통해 글로벌 기관투자자,국내외 금융투자기관 및 ESG 전문 기업들로 참석 대상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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