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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오류 논란 '생명과학Ⅱ 20번 ' 행정소송 간다

평가원 이상 없다고 했지만... 수험생들 '문제에 오류' 소송 제기

종로학원 "이번 건 오류 인정되지 않으면 비상식적 선례 발생"

올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끝난 다음날인 지난 19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 동문회관에서 종로학원 주최로 열린 대입 정시 전략 설명회에서 참석자들이 수능 가채점 결과와 대입 전략에 대해 듣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과학탐구영역 생명과학Ⅱ 20번 문항과 관련해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이의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자 수험생들이 행정소송에 나선다.

30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과학탐구영역 선택과목 생명과학Ⅱ에 응시한 일부 수험생들은 평가원을 상대로 생명과학Ⅱ 20번 문제 및 정답에 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소장을 이번 주 내로 서울행정법원에 낼 예정이다.

현재 이들은 일원법률사무소 김정선 변호사를 선임했으며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만들어 소송에 참여할 인원을 모집중이다. 이들은 오는 12월 10일 수능 성적표가 나오기 전에 소송을 최대한 빨리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평가원은 전날 최종 수능 정답을 발표하면서 생명과학Ⅱ 20번 문항에 제기된 이의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생명과학Ⅱ 20번은 수험생과 입시 업체를 중심으로 ‘문제에 오류가 있다’는 주장이 거세게 제기된 문항이다. 올해 수능에서 평가원에 제기된 이의 신청 1,014건 가운데 160건이 이 문항에 몰렸다.



수험생과 일부 입시 업체는 생명과학Ⅱ 20번의 답을 구하는 과정에서 집단 개체 수가 음수(-)가 되므로 문제 자체가 오류라는 주장을 제기했었다. 동물의 수가 음수(-)가 될 수 없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하지만 평가원은 "이의신청에서 제기된 바와 같이 문항의 조건이 완전하지 않더라도, 교육과정 성취기준을 준거로 학업성취 수준을 변별하기 위한 평가문항으로서의 타당성은 유지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종로학원은 이날 "2022학년도 생명과학Ⅱ 20번은 성립이 불가능한 문제"라며 "올해 EBS 교재 수능완성 107페이지 8번 문제에서도 (같은 오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EBS는 지난 9월15일 문제에 오류가 있다고 인정하고 수험생들에게 정오표를 고지했다.

종로학원은 "이번 건의 오류가 인정되지 않으면서 앞으로 생명과학뿐 아니라 수식이 등장하는 모든 과목에서 개체 수가 음수인 집단을 가정해야 하는 비상식적인 선례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2014학년도 수능에서도 세계지리에서 출제 오류가 일어나 법적 다툼으로 이어진 일이 있었다. 평가원은 당초 출제 오류를 인정하지 않았지만 소송이 제기됐고 2심에서 수험생들이 승소했다. 당시 교육부는 성적 재산출을 하고 해당 학생들의 대학 추가 합격 여부를 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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