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벤처스가 투자한 슬립테크 기업 에이슬립(Asleep)이 국내 최초로 아마존 공식 협업 파트너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아마존 스마트홈 스피커 알렉사(Alexa)에 에이슬립의 수면 측정 및 분석 기능과 관리 서비스가 탑재될 예정이다.
아마존 알렉사는 다국적 기업 아마존의 세계 1위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로, 매년 기술이 뛰어난 전 세계 스타트업 15곳을 선정해 파트너십을 맺고 협업을 진행한다. 에이슬립의 수면 분석 기술과 편리한 활용성 등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에이슬립 앱과 알렉사 스피커만 있으면 고가의 수면검진센터에 가지 않아도 된다. 누구나 집에서 편리하게 수면 상태를 측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알렉사, 수면 측정해줘”, “알렉사, 지난밤 수면 상태 알려줘”라는 명령어를 말하면 필요한 정보를 얻게 된다. 단순히 수면 리포트를 제공하는 차원을 넘어 수면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활동 제안, 개인별 수면 상태에 맞춘 기상 알람, 더 나아가 알렉사 스피커를 활용한 침실의 전반적인 수면 환경 제어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22년 CES에서도 함께한다. CES 전시장 아마존 알렉사 부스에서 에이슬립의 기술력과 제품 및 서비스를 확인할 수 있다.
한편 2020년 6월 설립된 에이슬립은 글로벌 시장에서 먼저 인정받고 있다. 지난 4월 페이스북 본사에서 열린 인공지능(AI) 기술 대회에서 국내 헬스케어 기업 중 유일하게 협업 파트너로 선정됐다. 또한 2021년 CES와 MWC에 참여해 글로벌 시장으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구글, 애플, 에어비앤비 등에 투자한 헬스테크 캐피탈, 레전더리 벤처스, 500글로벌 등이 참여한 데모데이 및 스타트업 컨퍼런스에도 참여했다. 에이슬립은 아마존 외 국내외 여러 기업과도 서비스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 2022년에는 미국 실리콘밸리 지사 설립도 추진한다.
이동헌 에이슬립 대표는 “신뢰도 높은 수면 정보의 디지털 전환이 이뤄진 사례는 세계적으로도 드물다”며 “믿을 수 있는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 및 글로벌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들과 함께 급성장하는, 슬립테크 시장의 중심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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