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하면 전라도 김치’
광주와 전남에서 기능성 김치와 표준화된 김치 레시피까지 선보이며 김치산업의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남구에 있는 세계김치연구소는 최근 장내 유익균 증식과 배변 활동에 도움을 준다는 내용이 표기된 ‘기능성 표시 김치 1호’를 김치제조업체인 뜨레찬에서 출시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세계김치연구소의 기술 지원을 받은 뜨레찬은 장내 유익균 증식 및 원활한 배변 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락토올리고당이 함유된 ‘뜨레찬 배추김치’를 개발해 한국식품산업협회에 기능성 표시 식품으로 심의·등록했다.
현재까지 식품산업협회에 등록된 기능성 표시 일반식품은 쌀·두부·젤리·음료 등 총 144개 제품이 있는데 김치류로는 뜨레찬 배추김치가 최초다. 이 김치는 내년 1월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장해춘 세계김치연구소 소장은 “기능성 표시 김치 1호 제품 출시는 김치산업계에 있어 의미 있는 진전으로 앞으로도 많은 김치제조업체에서 새로운 기능성 표시 김치를 출시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배추 주산지인 전남 해남군은 수도권 고객을 대상으로 한 김치레시피를 개발했다.
해남군은 최근 농업기술센터에서 화원농협, 북평 동해리 김치정보화 마을 등 관내 8개 업체와 세계김치연구소가 참석한 가운데 ‘김치표준화 기술 이전식’을 개최했다.
이 김치는 소금간이 약하고 젓갈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 중부지방 김치로 염도를 낮추고 생젓갈을 제외한 액젓과 새우젓만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지역특산물인 배추를 이용한 김치 세계화와 국산김치 시장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번 김치표준 레시피 개발에 나서게 됐다”며 “배추생산자, 김치 및 절임배추 생산업체와 함께 김치 원료공급단지 유치는 물론 김치 종주국 위상제고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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