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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료가격 31년만에 최고···화학주 “우리도 간다”

에폭시수지 톤당 5,000弗 돌파

효성첨단소재·효성화학 9% 급등

기관도 1주새 금호석유 등 담아

피크아웃 논란 딛고 반등 기대도





코로나19 여파로 지지부진했던 화학 주들이 반등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자동차·건설 등 전방 수요 회복으로 제품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화학사들이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시장 전문가들은 “그동안 화학 업종의 주가가 실적에 비해 과도하게 내렸다”며 내년 공급망 병목현상이 완화된다면 바닥을 치고 본격적인 반등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3일 KRX에너지화학지수는 전일보다 1.22% 오른 3,708.60에 거래를 마쳤다. 종목별로는 효성첨단소재(298050)효성화학(298000)이 각각 전일보다 9%씩 상승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 밖에도 국도화학(007690)(4.9%), 코오롱(3.8%), 롯데정밀화학(004000)(2.9%), 금호석유(011780)(1.8%)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화학 주 모멘텀(상승 동력) 중 하나는 페인트·도료 등을 생산하는 에폭시수지 관련주였다. 국내 11월 에폭시수지 가격이 톤당 5,039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4%나 증가하며 지난 199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에폭시수지는 전방 코팅·건축·정보기술(IT) 및 풍력용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역외 공급 차질이 지속되면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원가 부담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는 전가력이 높은 에폭시수지의 특성을 고려해 관련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에 국내 시장 63%를 점한 국도화학을 비롯해 금호석유·코오롱인더(120110) 등의 주가가 들썩였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공급 증가 제한 및 미국·유럽·중국 등의 인프라 투자 확대로 에폭시수지 가격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기관의 매수세가 주가에 힘을 더했다. 하반기 들어 화학 주들을 투자바구니에서 덜어냈던 기관들은 지난 한 주간(11월 29일~12월 3일) 롯데케미칼(011170)(371억 원), 효성티앤씨(335억 원), 금호석유(267억 원) 등 주식을 사모았다.



화학 주들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되는 것은 그간 하락세가 과했다는 인식이 한몫한다. 최근 금호석유와 효성화학 등의 목표 주가 괴리율은 80%대를 웃돌았다. 그만큼 현재 주가 수준이 저평가 받는다는 뜻이다. 화학 주는 코로나19 회복 국면 속 ‘역대급’ 실적과 함께 올 상반기를 이끌었지만 하반기 들어서는 실적 ‘피크아웃’ 논란에 시달리며 좀처럼 고개를 들지 못했다. 이에 저점 매수를 노린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석탄 가격 강세에 따라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기대감도 유효하다. 석탄 의존도가 높은 중국 내 주요 석유화학 설비들의 원가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중국산 공급이 줄어들면 국내 업체가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주력 제품 이외에도 신사업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한 기업들도 눈에 띈다. 롯데정밀화학은 대체육에 사용되는 첨가제 ‘셀룰로스’ 제품인 ‘헤셀로스’의 판매량 확대 등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롯데정밀화학은 이 제품과 관련해 올해 상반기 1,900톤의 증설을 완료했고 내년 상반기까지 식의약용 생산 라인을 증설해 2,000톤의 생산능력을 추가 확대할 계획이다. 효성화학은 폴리케톤 사업의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폴리케톤은 친환경·탄소저감형 소재로 폴리케톤 1톤을 생산할 때마다 일산화탄소를 약 0.5톤 줄일 수 있다. 유럽연합(EU)의 탄소 규제가 강화되면서 대기오염 물질인 일산화탄소(CO)를 원재료로 하는 폴리케톤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화학 주의 추세적 상승 여부는 글로벌 공급망 병목현상 해소에 달릴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증권은 내년 화학 업종 전망에 대해 “글로벌 경기회복, 물류 차질 완화 등에 따른 시황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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