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조동연 사의 표명에 강민진 "혼외자 있는 사람 정치하면 안 되나"

조동연 신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브리핑룸에서 열린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인선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영입인재 1호' 조동연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사생활 논란' 속에 사퇴 의사를 밝힌 가운데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가 "혼외자가 있는 사람은 정치를 하면 안되나"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조 상임선대위원장 가족사에 대한 온갖 과잉된 반응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아무리 공인이고 정치에 몸을 담았다 해도 결혼생활과 관련한 개인사를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만 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강 대표는 "프랑스 미테랑 전 대통령이 혼외자가 있든, 결혼생활을 어떻게 했든 그 나라에서는 크게 관심 갖지 않는 이슈였다고 한다"며 "우리도 좀 그러면 안될까. 이런 문제는 개인 간에 벌어진 문제이고, 당사자가 누군가에게 미안할 수 있는 일이지만 제3자인 우리들이 조동연 위원장으로부터 사과받을 이유는 하등 없다"고 상황을 짚었다.

앞서 조 위원장은 전날 전파를 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와 최근 자신을 둘러싼 사생활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조 위원장은 "말씀드리는 것이 자리를 연연해서나 이해를 구하고자 하는 건 아니다"면서 "다만 저 같은 사람은 10년이 지난 이후에 또는 20, 30년 지난 이후에 좀 더 아이에게 당당하게 일하는 엄마로 기회를 허락 받지 못하는 건지, 저 같은 사람은 그 시간을 보내고도 어떤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조차도 허락을 받지 못하는 건지 묻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위원장은 자신의 사생활 논란에 대해 "처음부터 좀 기울어진 결혼 생활을 시작했고 양쪽 다 상처만 남은 채로 결혼생활이 깨졌고 약 10년이 지났다"라며 "개인적으로 군이라는 좁은 집단에서 그 이후에 숨소리도 내지 않고 살아왔다"고 심경을 드러냈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연합뉴스


조 위원장은 이어 "아마 혼자였다면 어떤 결정을 했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적어도 지켜야 하는 아이들, 평생 고생한 어머니를 보살펴야 했다. 죽을 만큼 버텼고 일했고 공부했다"고 회고했다.

특히 감정이 북받친 듯 울먹이며 "전 남편도 그런 과정에서 다시 가정을 이루고 자녀를 키우는 것으로 알고(있고) 저 역시 현 가정에서 두 아이, 특히 제 둘째 아이, 누구보다 올바르게 키우고 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전했다.



육사 출신의 '30대 워킹맘'인 조 위원장은 최근 이 후보 선대위 상임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됐다.

이후 강용석 변호사가 페이스북에서 조 위원장 이혼 사실 등을 거론하며 "워낙 육사 출신들 사이에 알려진 내용이라 너덧 군데를 통해 크로스체크했는데 거의 비슷하게 알고 있더라"고 폭로했다.

전날 TV조선도 조 위원장의 전 남편이 과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던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며 혼외자 의혹 문제를 공식 거론했다.

한편 조 위원장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러 해석을 낳을 수 있는 글을 올렸다.

조 상임선대위원장은 자신의 사생활 관련 논란에 대해 "누굴 원망하고 탓하고 싶지는 않다. 아무리 발버둥 치고 소리를 질러도 소용없다는 것도 잘 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조 위원장은 "아무리 힘들어도 중심을 잡았는데 이번에는 진심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도 했다.

특히 자신의 이혼과 관련한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해 "열심히 살아온 시간들이 한순간에 더럽혀지고 인생이 송두리째 없어지는 기분"이라며 "다만 아이들과 가족은 그만 힘들게 해주셨으면 한다. 제가 짊어지고 갈 테니 죄 없는 가족은 그만 힘들게 해달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감사했고 죄송하다. 안녕히 계십시오"라고 글을 맺었다.

이와 관련,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조 위원장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며 "주말에 만나 대화해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공직 후보자도 아니고 국회의원 출마할 사람도 아닌데 10년 전 이혼한 사실 가지고 이렇게 가족 개인사를 공격해야 할 사안인지 국민들의 판단을 바란다"고 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