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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대장정 마무리한 이재명…'탄소세 도입' 카드 또 꺼냈다

도덕성 논란 염두.."출신 집안이 비천" 해명 논란

강성 지지층 반발에도..조국 사태에는 거듭 사과

이재명(왼쪽 두 번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5일 전북 완주군 완주수소충전소에서 열린 국민반상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5일 “탄소 제로 사회를 앞당기지 않으면 완전히 도태된다”며 탄소세 도입의 필요성을 다시 역설했다. 민주당의 지지 기반인 호남을 방문해 친환경 정책을 추진해온 문제인 정부의 계승자로서의 면모를 부각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전북 완주의 테크노파크 스마트융합국민센터에서 수소에너지연구원·수소산업단지 근로자 등과 국민반상회를 열고 “탄소 제로 사회를 앞당기지 않으면 완전히 도태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요 국가들이) 탈탄소 시대를 향해 가면서 탄소 발생이 많은 제품은 탄소세를 부과하겠다고 한다”며 “소위 국부 유출이 발생하는 것이다. 우리가 빨리 저탄소 사회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앞서 “오는 2030년까지 탄소(온실가스 배출량) 50%를 감축하겠다”고 공약했다. 앞서 문재인 정부는 2030년까지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지난 2018년 대비 40% 감축하겠다고 천명했는데 해당 정책 기조를 이 후보가 한층 더 발전적으로 이어받으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번 2박 3일간의 전북 집중 유세를 통해 호남 유권자의 결집에 각별한 공을 들였다. 아울러 중도층의 거부감을 낮추고 정책적으로 유연성을 지닌 지도자의 면모를 보이기 위해 전력투구했다. 그런 차원에서 전북을 찾은 첫날인 지난 4일 전주 한옥마을 거리에서 대표 공약인 기본소득과 국토보유세 등을 염두에 둔 듯 “비록 제 신념에 부합해서 주장하는 정책들이 있더라도 국민이 이해 못 하고 동의 못 하면 하지 않는 것이 옳다”고 선언했다.

다만 일부 발언은 야권의 반발을 샀다. 이 후보는 4일 전북 군산 공설시장에서 연설을 하던 도중 자신의 가족사를 직접 소개하면서 “제 출신이 비천하다. 비천한 집안이라서 주변에 뒤지면 더러운 게 많이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서 “제 출신이 비천한 것은 저의 잘못이 아니니까 저를 탓하지 말아달라”며 “저는 그 속에서도 최선을 다했다”고 호소했다. 최근 재점화된 조카 살인 변호, 친형 강제 입원 논란 등 가족 관련 의혹에 대해 선제적으로 해명에 나서려 했던 것이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해당 발언에 대해 ‘가난하게 큰 사람은 모두 형수에게 쌍욕 하고 조폭·살인자 변호합니까?’라는 글을 올린 뒤 “가난하게 크면 모두 이 후보처럼 사는 줄 아나”라면서 “비천했어도 바르고 올곧게 살며 존경받는 국민들을 모욕하지 말라”고 이날 비판했다.

그는 앞서 2일 조국 사태와 관련해 사과 발언은 한 것에 대해서도 4일 기자들과 만나 입장을 견지했다. 여당의 강성 지지자 등이 조국 사과 발언에 대해 반발하고 있지만 큰 차원에서 국민 여론에 따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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