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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美 반도체 공장, 완전히 차원 다른 도전”

美 WSJ 인터뷰

“비용·인력 등 전제조건 검토 중”

"배터리에 많은 투자...가끔 두렵기도"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태원(사진) SK그룹 회장이 미국에 반도체 제조 시설을 세우기 위한 전제조건(precondition)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시장이 거대하지만 인력이나 비용 등 문제로 인해 ‘차원이 다른' 도전이라는 게 그의 진단이다. 미국 중심의 글로벌공급망(GVC) 재편과 맞물려 SK하이닉스의 미국 진출이 주목받고 있다.

최 회장은 5일(현지시간) 보도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내 반도체 공장 건설 계획을 묻는 질문에 “반도체 제조 시설(fab)을 짓는 것은 완전히 차원이 다른 도전”이라며 “아직은 계획이 없지만 이를 위한 전제조건을 따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반도체 시장이 거대하다고 평하면서도 인력과 비용을 난제로 들었다. 최 회장은 "미국에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많지만 생산을 위한 기술 인력은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SK하이닉스는 최근 북미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최고경영자(CEO)인 이석희 사장이 신설되는 ‘미주사업’ 조직의 장을 겸직하게 되며 미주사업 산하에는 ‘미주 R&D’ 조직이 함께 만들어진다. 오는 2030년까지 미국에서 전 사업 분야에 걸쳐 총 520억달러(약 61조원)를 투자하겠다는 것이 SK그룹의 계획이다.



최 회장은 대규모 투자가 진행 중인 배터리 사업에 대한 고심도 드러냈다. 그는 “거의 20년 동안 배터리 사업을 해오면서 많은 비용과 연구개발 노력을 쏟았다”면서 “아직도 적자를 보고 있고 설비투자(CAPEX) 규모가 막대해 때때로는 그 수치들이 정말 두렵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조인트벤처를 설립해야 하는 것도 투자 규모를 줄이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포드와의 배터리 합작 사업에 대해선 낙관적으로 평가했다. SK온은 포드와의 합작법인을 통해 미국 배터리 공장 설립에 총 10조2,000억원을 공동 투자하기로 했다. 최 회장은 “양사가 오랜 시간 함께 사업을 하면서 어느 정도 신뢰가 쌓였다”면서 “우리는 시장이 투자에 보상을 (바로) 해줄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는데 모두가 전기차를 갖기를 원하는 상황이 펼쳐졌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SK그룹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와 행복한 기업문화 조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금을 얼마나 내고, 임금을 얼마나 제공하는지 등 ESG 목표와 경제에 대한 기여도를 측정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며 “아직 표준으로 삼을만한 기준이 없어 우리가 직접 사회적 가치 체계를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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