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068270)그룹이 계열사 합병을 통한 구조 개편을 본격화했다. 셀트리온홀딩스를 지주사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를 합병하며 서정진 명예회장의 지배력이 강화됐다.
6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최대주주가 셀트리온헬스케어에서 셀트리온홀딩스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최대주주는 셀트리온홀딩스 외 34명으로 보유 지분율은 38.1%로 동일하다. 셀트리온은 "합병 후 단일화된 지주회사 체제와 안정된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지주회사 행위제한요건 충족 능력을 강화하고, 셀트리온그룹의 신규사업에 대한 활발한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준비하고자 한다"고 지배구조 변경의 목적을 설명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는 2019년 서 회장이 보유한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지분율 35.54%)을 현물출자해 설립한 지주회사다.
이번 합병으로 셀트리온홀딩스가 가진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율은 24.29%가 됐다. 이어 서 회장은 11.19%, 셀트리온스킨큐어는 1.38% 등이다. 셀트리온홀딩스에 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서 회장 지분까지 더해지면서 셀트리온홀딩스의 서 회장 지분율은 95.51%에서 97.19%로 확대됐다.
이를 바탕으로 셀트리온그룹은 셀트리온홀딩스를 중심으로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068760) 등을 합쳐 지배구조 단순화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셀트리온스킨큐어를 포함해 셀트리온홀딩스,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 등 비상장 계열사 3사를 먼저 합병하려고 했지만 셀트리온스킨큐어 소액주주들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서 스킨큐어는 합병에서 제외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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