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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 상장이 또 발목... SEC 소환 통보에 잘 나가던 루시드 20% 급락

"SPAC 상장 관련한 조사" 공시에

장 초반 38.06달러까지 급락

니콜라, 로드스톤처럼 SEC 조사 받아

지난 달 미국 LA 오토쇼 2021에서 공개된 루시드 에어 세단 /AFP연합뉴스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를 받게 되면서 주가가 장 초반 20% 가까이 급락했다. SEC가 지난 7월 루시드가 특수목적합병법인(SPAC·스팩)과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 과정을 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6일(현지 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루시드는 이날 오전 “미 SEC로부터 지난 3일 스팩 상장 관련해 조사 출석을 요구하는 소환장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가는 장 초반 38.06달러로 19% 하락했다. 지난 3일 종가 기준으로 상장 당시 주가의 2배를 기록했지만 이내 대폭락이 벌어진 것이다. 이후 주가는 44.86달러로 회복해 5% 하락 수준으로 그쳤다.



루시드는 시티그룹 출신이자 사우디 아라비아의 금융 자문가로 유명한 마이클 클라인이 운영하는 처칠 캐피탈의 SP 네 번째 스팩 법인과의 합병을 통해 상장했다. 상장 과정에서 처칠 캐피탈과 루시드와의 일부 거래 방식을 두고 SEC가 조사에 나선 것이다. 루시드 측은 “조사 범위와 결과에 대해서는 알 수 없지만 스팩 합병 과정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 스팩 상장 이후 미 SEC의 조사를 받은 전기차 기업은 루시드가 처음이 아니다. 실제로 개리 겐슬러 위원장 체제 하에서 SEC는 암호화폐와 스팩 상장을 새로운 위협 요인으로 규정하고 스팩 상장에 대해 전년 대비 7% 증가한 434건의 실행 조치들을 내놓기도 했다.

앞서 니콜라, 로드스톤 모터스, 카누 등 스팩 상장을 거쳤던 기업들이 줄줄이 SEC의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이들 회사의 창업자들이 지난해부터 제각각 회사를 떠나면서 회사도 위기를 겪기도 했다. 다만 루시드는 상장 이후 비교적 연착륙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지난 9월에는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루시드 에어 세단에 520마일에 달하는 주행 등급을 부여하면서 테슬라의 모델 S 주행거리를 넘어서는 기록을 세웠다. 루시드는 에어 세단 차량 생산에 나섰고 내년에는 2만 대를 생산할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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