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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대한민국 증권대상] 머니무브· 개인 투자 열풍속 이익 극대화...ETF·ESG 투자 급성장


올해 자본시장은 롤러코스트를 탄 해였다. 연초만 해도 국내 증권사들은 주식시장에 대해 핑크빛 전망을 내놓으며 코스피지수가 3,700선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미국의 테이퍼링 이슈 등 글로벌 변수 속에 박스권에 갇힌 채 등락을 거듭했다.

그나마 지난 몇 년간 한국 증시를 외면했던 개인 투자자들이 지난해부터 증시로 돌아와 투자 열풍을 이어가며 버팀목이 되었다. 2030세대들도 투자 대열의 근간으로 자리잡는 등 ‘동학개미’가 증시의 주도세력으로 자리매김했다. 초저금리 상황에서 자산을 늘리기 위한 개인투자자들의 폭발적인 주식거래, 국내외의 다양한 투자 자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것이다. 가계 자금이 증시로 대거 이동하는 ‘머니무브’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국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는 이같은 국내 자산시장의 변화에 발맞춰 투자자의 니즈를 충족시킬 새로운 서비스와 상품을 적극적으로 출시하며 이익 구조를 더욱 안정화하는 성과도 일궈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3분기 증권회사 영업실적(잠정)’을 보면, 국내 58개 증권사의 3분기 순이익은 2조 5,162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2조 2,775억원)보다 10.5%(2,378억원) 증가했다. 올해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7조7,883억원으로 지난해(4조4,954억원) 같은 기간보다 73.3%(3조2,929억원) 급증했다. 증권사들이 박스권 장세가 이어졌던 3분기에도 10% 이상 순이익이 증가한 셈이다.

동·서학개미의 폭발적인 주식 거래에 힘입어 국내 증권업은 올해 역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릴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 3분기까지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한 증권사가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4곳에 달하고 연말까지 최대 8곳이 가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증권업계 화두는 ‘천수답 수익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한 사업영역 확장성을 강화하는 것이었다. 그 중심에 투자은행(IB) 업무가 있다. 해외 부동산 등 대체자산 투자로 큰 폭의 수익성장세를 보였다. 금감원에 따르면 22개 증권사의 해외 대체투자 규모는 48조원에 달한다. 여기에 국내와 해외 주식거래 서비스 등 개인 고객을 위한 리테일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균형잡힌 수익구조를 갖춰나가는 모양새다.



자산운용업계는 개인의 직접 투자 활성화와 사모펀드 문제 등으로 펀드의 자금 유출이 이어지며 고전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1월에 채권형 펀드는 설정 금액이 1조7,179억원에 달한 반면 해지된 금액은 4조670억원으로 모두 2조3,492억원이 순유출됐다. 월간 순유출 규모로는 코로나19로 금융 시장이 불안한 양상을 보였던 작년 3월(3조3,765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하지만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는 자산운용 업계의 새 희망으로 떠올랐다. 대규모 테마형 상품의 증가, 주식형 액티브 상품의 본격적인 상장은 물론 차세대 블루오션으로 불리는 연금자산이 ETF로 유입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해 25조원에 불과했던 국내 ETF 순자산총액은 올해들어 70조원 규모로 크게 불어 났다.

그 만큼 즉시성, 편의성 높은 투자 상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운용사들은 해외 투자를 비롯해 ‘ BBIG(바이오·배터리·인터넷·게임)’ ‘메타버스’ 등 최근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사회책임투자(ESG)와 관련한 펀드를 비롯해 최근 국회 소위에서 금융투자업계의 숙원이었던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운용지정제도) 도입안이 통과됨에 따라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과 개인형 퇴직연금(IRP), 은퇴에 대비한 타깃데이트펀드(TDF) 등이 활짝 열릴 전망이다. 다만 공모펀드 환매의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자산운용업계의 변화 노력은 2022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내년에도 한국 경제는 양호한 회복세가 계속되나 회복의 강도는 올해보다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 증시는 지난해 코로나 여파에도 전 세계적으로 유일한 상승장을 만든 저력이 있어 2022년 주식시장도 기지개를 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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