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상장 앞 둔 KTB네트워크…‘엇갈렸던 투심’ 약될까 [김민석의 IPO브리핑]

증시부진 유탄에 공모가 하단(5,800원)서 결정

일반 청약선 경쟁률 327대 1로 분위기 반전

PER 6.52배로 떨어져…VC株 반등에 주가 기대감 커져





오는 16일 코스닥에 입성하는 KTB네트워크의 상장 이후 주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오미크론 여파로 증시가 폭락한 가운데 수요예측을 진행, 공모가가 당초 기대보다 낮게 책정됐기 때문이다. 특히 수요예측 이후 진행한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는 327대 1의 경쟁률로 회복된 투심을 확인했다. 일각에서는 낮춰잡은 공모가가 일반 청약에 이어 상장 이후 주가 관리에도 약이 될 것이란 기대를 내놓고 있다.

◇공모가 41.68% 할인…“일반 청약선 통했다”


KTB네트워크가 당초 기대한 공모가는 최대 7,200원. 국내 상장 벤처캐피탈(VC) 10개사를 비교 기업으로 몸 값을 책정하면서 주당 평가액을 9,945원으로 계산했고, 여기에 27.6%의 공모가 할인율을 적용한 수치다. 하지만 수요예측 시기가 좋지 못했다. KTB네트워크는 지난 달 29~30일 기관 대상 청약에 나섰는데 당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증시가 폭락했기 때문이다. 코스피 지수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고, 코스닥지수 역시 965포인트까지 떨어졌다. 자연스레 기관들의 투심이 위축됐다. 결국 실적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 채 수요예측은 부진했고, 공모가는 평가액 대비 41.68% 할인된 5,800원(희망범위하단)으로 결정됐다.

하지만 지난 6~7일 진행된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는 반전의 모습을 보였다. 공모가가 희망 범위 하단에서 확정되자 327 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증거금도 4조 7,500억 원이나 모았다. 한 VC 상장사 대표는 “한창 장이 좋았던 시기에 공모에 나섰다면 분명 더 좋은 청약 결과를 보였을 것”이라며 “KTB네트워크는 높은 공모가를 기대했겠지만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공모가가 하단에서 결정되면서 향후 주가 상승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장 후 주가 추이는?…PER 6.52배 반전 계기 마련




기관과 일반 투자자들의 엇갈린 투심에 상장 이후 주가에도 관심이 쏠린다. KTB네트워크가 공모가 책정을 위해 비슷한 회사로 꼽은 VC들은 아주IB투자·우리기술투자·미래에셋벤처투자·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DSC인베스트먼트·컴퍼니케이파트너스·큐캐피탈파트너스·나우아이비캐피탈·TS인베스트먼트·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 등 총 10개 사. 이들의 10월 주가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평균은 약 11.19배다. 하지만 이들의 주가가 10월보다 떨어졌고, KTB네트워크가 수요예측에서 보수적으로 공모가를 확정하면서 상장 몸 값 기준 PER(2020년 4분기~2021년 3분기 실적 기준)는 6.52배까지 떨어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비교 VC들의 주가가 반등의 기미를 보이는 것은 고무적이다. 우리기술투자·미래에셋벤처투자 두 곳을 제외하고는 KTB네트워크 수요예측 마지막 날인 지난 달 30일 종가 대비 이달 10일 종가가 모두 올랐다. 특히 아주IB투자는 같은 기간 12%의 주가 상승 추이를 보였다. 아주IB투자는 KTB네트워크와 함께 시가총액 5,000억 원 이상의 대형 VC로 주요 비교 기업으로 꼽히는 회사다.

공모주의 단기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상장일 유통 가능 주식 비율은 20% 수준으로 적은 편이다. 최대주주인 KTB투자증권(030210)·기관투자가 등 기존 주주들이 6개월 간 주식을 팔지 않을 계획으로 공모 물량만 상장일 유통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통상 20% 수준의 유통 비율에 대해 높지 않은 편이라고 설명한다. 다만 기존 주주 외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확약한 기관 물량이 75만 주로 많지 않은 점은 부담이 될 수 있다.

일각에서는 기존 직원들에 부여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의 가격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KTB네트워크는 우리사주조합 청약 대신 전 직원에 200만 주(발행주식수 대비 2%)를 보통주로 바꿀 수 있는 스톡옵션을 부여했는데 행사 가격이 5,500원으로 공모가와 큰 차이가 없다. 스톡옵션 행사가 가능해지는 2023년까지 주가를 올려놔야 임직원들이 스톡옵션 잭팟을 터뜨릴 수 있는 구조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