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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꿩 먹고 알 먹고'…고배당주 이 때 사고 팔면 좋다 [코주부]





한 해 주식시장의 마지막 이벤트는 배당입니다. 기업이 1년 경영을 잘해서 수익을 남겼을 때 해당 기업 주식을 소유한 주주님들에게 수익을 나눠주는 이벤트죠(??). 사실 국내 대다수 개인 투자자들은 '대박'을 좇고 계신 관계로 배당에는 별 관심이 없어 하십니다. 하지만! 해외 증시에서는 이 배당이 투자자들에게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투자 요소입니다. 많은 배당을 주는 종목들은 대체로 주가가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는데 시중 금리 이상의 수익을 배당이 가져다준다면 투자자들에게 참 매력적인 상품이 되겠죠? 이론적으로도 기업의 주가는 배당 수익률과 관련이 있습니다. 배당의 규모가 곧 기업 이익의 규모고 이익의 규모가 바로 해당 기업의 성장성과 건전성 등을 보여주는 지표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오늘 <코주부레터>에서는 바로 이 연말 배당주 투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몇몇 개념들부터 설명드리고 가겠습니다. 배당주 관련 기사들보면 나오는 용어들인데 들어는 봤는데 잘 모르거나 헷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몰라도 상관없지만, 알아두면 여러 모로 도움이 될 겁니다.

▶배당기준일
배당기준일은 주주가 수시로 변동되기에 주주명부상 이익배당을 받을 권리주주를 특정하기 위해 특정한 날에 주주명부에 기재된 주주를 배당을 받을 주주로 확정하고자 하는 날입니다. 12월 결산을 하는 기업(대부분의 우리 기업)은 12월 31일 주주명부에 올라있는 주주들에게 배당을 지급합니다. 하지만 주식시장의 경우 오늘 매수를 했더라도 실제 결제는 3거래일이 걸리기 때문에 12월 31일에 주식을 사면 배당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올해 배당기준일(12월 결산 기업 기준)은 12월 28일입니다.
▶배당락일
배당락은 배당을 받을 권리가 없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배당락일은 배당기준일 바로 다음날 입니다. 대개 이날은 주가가 떨어집니다. 투자자들이 배당을 받기 위해 배당기준일까지 매수한 주식을 팔기 시작합니다.
▶배당성향과 배당수익률
배당성향은 기업이 얼마나 배당을 잘해주는 지를 설명해주는 지표입니다. 당기순이익 중에 배당금의 비율을 의미합니다. 예컨대 A 기업이 올해 10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는데 이중에서 50억원을 주주들에게 배당금으로 사용했다고 가정하면 배당성향은 50%가 됩니다.

배당수익률은 투자자가 배당을 주는 기업의 주식을 살 경우에 배당을 받으면 얼마나 수익을 거둘 수 있는지 알려주는 지표입니다. 예컨대 A 기업 주가가 1만원일 때 주식을 샀고, 이 기업이 연말에 주당 100원의 현금배당을 한다고 가정하면 배당수익률은 1%가 되겠죠.




연말 배당 시즌의 일반적인 시장 움직임


연말이 다가오면 개인투자자들은 주식을 팔기 시작합니다. 연말 보유 주식 금액을 기준으로 대주주 여부가 결정돼 양도소득세 부과 대상이 결정나기 때문인데요. 주식 대주주 요건은 코스피 종목 1% 이상 보유, 코스닥 종목 2% 이상 보유, 종목 보유액 10억원 이상으로 이 중 하나면 만족하더라도 대주주로 분류돼 이후 양도차익에 대해 과세가 됩니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 기준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신의 계좌를 들여보고 일부 주식을 매도하는 거죠

반면 기관들은 배당차익거래를 통해 주식을 매수하게 됩니다. 배당차익거래는 좀 어렵기는 한데요. 간단하게 정리하면 배당주 현물은 사고 선물은 매도하는 것을 말합니다. 올해는 아직 기관들의 뚜렷한 순매수 경향은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조만간 나타나겠죠. 12월 들어 7일까지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70억원어치를 순매수 했네요. 결국 기관의 매수세가 강화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우리 개미들도 기관의 등에 올라타서 '떡고물'을 기대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셈이죠. 매수세가 강하면 주가는 대체로 상승하게 되니까요.

배당주 투자 어떻게 해야 하나?


배당주 투자는 이런 기관들의 긍정적인 수급 상황을 바탕으로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배당기준일까지 주식을 보유해 배당도 노리는 투자 방법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딜레마가 있습니다. 배당기준일까지는 배당을 노린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수하기 때문에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지만 배당락일이 되면 배당을 받는 것으로 결정난 투자자들이 그동안 매수한 주식을 팔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주가는 떨어지겠죠.

결국 투자자들에게는 배당주를 언제 사서 언제 팔지 가장 고민이 됩니다. 사실 그 시기를 특정하는 방법은 어디에도 없습니다만, 과거의 경향성을 파악해 가장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시점을 파악해보는 정도는 가능하겠죠. 배당주 매수 시점은 일단 12월 선물·옵션 만기일이 지난 뒤여야 합니다. 선물·옵션 만기일까지는 시장 변동성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이달 선물·옵션 만기일은 바로 오늘(9일)입니다. 이제 기회를 보시고 매수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배당락일을 코앞에 두고 사는 것은 추천하지 않더라고요.



그러면 언제 팔아야 할까요?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여기에서는 KB증권이 제시하는 전략을 소개할까 합니다. 우선 초고배당주(예상 배당수익률 3.8% 이상)의 경우 주가가 배당락일 전에 예상 배당수익률 이상으로 오르면 배당락일의 변동성을 감내하지 않고 파는 편이 리스크 대비 수익이 좋다고 합니다. 주가가 오르긴 했지만 배당수익률 보다 적게 올랐다면 배당을 받고 매도하는 전략을 취하는 편이 낫다고 하고요. 초고배당주가 아닌 일반 고배당주(배당수익률 2.4%~3.8%)의 경우에는 조금 다른 방식을 사용해야 한다고 합니다. 일반 고배당주의 경우 주가가 배당수익률보다 더 올랐을 때는 배당락일에, 배당수익률보다 덜 올랐거나 주가가 빠진 경우에는 1월에 팔라고 합니다.

배당주 선택에 대한 아이디어




종목을 선택하는 기준은 역시 배당수익률이 되겠죠. 은행·보험 등 금융주와 증권주는 대체로 고배당주가 많습니다. 삼성증권의 경우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이 8%가 넘습니다. 지주사, 공기업 성격인 기업, 정유·화학 등 경기 민감주들도 상대적으로 배당이 많습니다. 배당수익률이 종목 선택의 기준이 되지만 배당성향도 중요한 기준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 예상 배당수익률은 지난해와 동일한 배당을 준다는 가정을 하고 계산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올해 배당이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배당을 받을 주주는 연말 배당기준일에 정해지지만 실제 배당이 얼마가 될지는 내년 초 회사의 이사회에서 정해지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는 정확한 배당을 알 수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 중에 배당성향을 꾸준히 늘려나가는 종목을 선택하면 선택의 폭이 좀 더 줄어들 겁니다. 전 그래서 보통 배당주를 고를 때 기업의 배당성향을 함께 봅니다. 사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가 900개 정도인데 이 중에서 올해 3분기까지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배당성향을 높인 기업을 꼽아보니 41개에 불과할 정도로 많지 않거든요.

KB증권이 분류한 고배당주 가운데 3년 연속 배당성향을 높인 기업을 하나하나 찾아보니 이런 결과가 나오네요. 고려아연, 현대그린푸드, 휴켐스, 영원무역홀딩스, 이노션, 화승인더스트리, 메리츠금융지주, 한국토지신탁, DB손해보험, 삼성증권, 한국금융지주. 전 연말 배당주 투자 대상으로 이들 기업을 하나하나 뜯어볼 생각입니다. 그럼 모두 성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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