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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압박에…中 '센스타임' 전격 상장 철회

투자 블랙리스트 오른 뒤 사흘만에

최대 9천억원 자금 조달 연기돼





중국의 인공지능(AI) 기반 안면인식 기술 기업인 센스타임이 홍콩 증시 상장을 전격 철회했다. 지난주 미국 정부가 투자 블랙리스트로 지정한 여파로 풀이된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센스타임은 오는 17일 기업공개(IPO) 예정이었으나 이를 전격 취소하기로 했다. 센스타임은 당초 홍콩증시 상장을 통해 최대 7억6,700만 달러(약 9,070억 원)의 자금을 모집하려 했다.

센스타임도 이날 홍콩증권거래소에 투자설명서 등을 보완해 빠른 시일 내에 재공모 절차를 밟을 것이라며 상장 연기를 공식 발표했다. 센스타임은 공모 절찿를 통해 모집한 자금은 이른 시일 내에 전액 환불하겠다고 덧붙였다.



상장 취소 배경으로는 지난 10일 미국이 센스타임을 투자 블랙리스트에 올린 것이 꼽힌다. 미국 재무부는 센스타임의 안면인식 장비가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소수민족을 감시하는 데 사용돼 인권침해 문제를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센스타임은 AI 기술을 바탕으로 안면인식 관련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는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FT에 따르면 센스타임에 미국 사모펀드사 실버레이크가 3%의 지분을 투자하고 있고 피델리티, 퀄컴 등도 소수 지분을 갖고 있다. 소프트뱅크로부터도 10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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