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셀러레이터 퓨처플레이가 지난 1일 기준 총 운용 자산 규모 1080억원을 달성했다고 15일 밝혔다. 전년 동기(424억원) 대비 2배 이상 성장한 금액이다.
퓨처플레이는 올해 성과 및 사업 확장을 알리는 인포그래픽 ‘페이즈2 : 2021 퓨처플레이(Phase2: 2021 FuturePlay)’를 이날 공개했다. 이번에 발표한 수치는 이달 1일 기준이다.
앞서 퓨처플레이는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2021년 신규 투자 자금을 확보하고 펀드 결성을 통한 투자 역량을 확대했다. ‘퓨처플레이혁신솔루션펀드’와 ‘퓨처플레이-신한 테크이노베이션제2호 펀드’ 두 개 펀드를 결성했다. 총 502억 5,000억원 규모로 액셀러레이터 가운데 최대 규모의 펀드 조성 사례로 꼽힌다.
올 한해 퓨처플레이가 투자한 스타트업은 신규 및 후속 투자를 포함해 총 49건이다. 이 중 신규 투자한 스타트업은 30개사에 달한다.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해외 투자도 이어졌다. 미국(3건), 싱가포르(1건), 스위스(1건) 포함 총 5건의 해외 스타트업 투자를 진행했다.
후속 투자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스타트업별 투자 금액은 5천 만원에서 최대 18억 5,000만원으로, 포트폴리오 사의 누적 후속 투자 유치율은 88%에 달했다. 후속 투자를 진행한 스타트업은 △이노스페이스, △모션투에이아이, △프록시헬스케어, 빌드블록 등 총 19개 기업이다.
퓨처플레이가 투자한 누적 포트폴리오 사는 총 171개가 되었으며, 투자 기업의 누적 기업가치는 약 3조 3,000억원으로, 2020년 12월 기준 1조 8억원보다 1조 5억원 증가했다. 이를 통해 퓨처플레이의 본계정 지분가치는 평균 13.93배 상승했다.
IPO 사례도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뷰노가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고 현재 8개의 포트폴리오 사가 IPO를 추진 중에 있다.
비즈니스 영역에서도 변화와 성과를 이뤘다는 평가다. 각 산업별 대기업-스타트업 협업 프로그램인 ‘테크업플러스’와 대기업 ‘사내 벤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의 신생태계 조성에 앞장섰다.
특히 세 번째 시즌에 돌입한 ‘만도’와 ‘농심’ 테크업플러스 프로그램을 통해 모빌리티 스타트업 3개사, 푸드테크 스타트업 4개사를 선발했다. LG전자, LG유플러스, 대우건설 등과 함께 진행한 사내 벤처 프로그램은 퓨처플레이만의 체계화된 커리큘럼으로 스타트업적 사고를 고취시키며 대기업 내 성장 DNA를 가속화하는 데 기여했다.
비즈니스 영역의 가장 큰 변화는 HR 테크 스타트업 ‘태니지먼트랩’ 인수를 통해 ‘휴먼 액셀러러레이션(Human Acceleration)’ 영역 선도를 위한 신규 조직을 출범했다는 점이다. 국내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가 스타트업을 직접 인수한 사례로는 최초다.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는 ”2021년은 퓨처플레이가 그려왔던 2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초석을 다지는 한 해로, 그만큼 다양한 변화와 시도를 했다”고 전하며, “다가오는 2022년은 단순히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가 아닌, 사람과 비즈니스 모두의 발전을 위한 보다 혁신적인 의미의 종합 액셀러레이터로서 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퓨처플레이 컴퍼니빌딩 분사 기업인 무인 자동화 로봇 키친 플랫폼 ’퓨처키친’은 2021년 배달로봇 스타트업 ‘뉴빌리티’와 함께 치킨 제조부터 배달까지 로봇이 담당하는 자동화 설계를 완성하며 성공적인 기술 검증을 완료했다. 또한 올해 K-뷰티를 대표하는 탑티어 브랜드 ‘꼼나나’와 전격 합병한 ‘퓨처살롱’은 뷰티테크 스타트업 ‘퓨처뷰티’로 새롭게 출범했다.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으로 미용업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목표를 두고 온·오프라인 통합 뷰티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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