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8.2% 증가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기저 효과에 글로벌 경기회복이 더해져 반등한 것으로 해석된다.
17일 기획재정부는 ‘2021년 3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을 발표, 올 7월부터 9월까지 총투자액 기준 170억 1,000만 달러가 해외에 직접 투자돼 전년동기 대비 58.2% 증가했고, 순투자액은 126억 7,000만 달러로 54.2% 증가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 보면 부동산업이 전년 동기 대비 347.7% 증가,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정보통신업(117.7%), 금융보험업(84.6%), 제조업(7.3%) 순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코로나19 타격을 입은 도소매업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했다. 투자규모 및 투자비중을 보면 금융보험업이 71억 9,000만 달러로 전체 투자액 중 42.3%를 차지했다. 제조업(36억 5,000만 달러), 부동산업(23억 7,000만 달러), 정보통신업(13억 1,000만 달러), 도소매업(4억7,000만 달러) 등이었다.
국가별로는 미국에 투자한 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261% 증가, 가장 크게 늘어났다. 싱가포르와 룩셈부르크(165.4%)에의 투자 금액 또한 각각 103.7%, 165.4% 등 대폭 늘어났다. 투자 규모 및 비중으로는 미국이 69억 4,000만 달러로 40.8%를 차지해 가장 컸고 케이만군도 20억 2,000만 달러, 싱가포르 10억 5,000만 달러, 룩셈부르크 8억 2,000만 달러, 인도네시아 7억 8,000만 달러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북미(193.7%), 아시아(2.8%), 중남미(30.3%), 유럽(17.5%), 대양주(210.1%) 투자는 증가했으나 아프리카(-64.4%), 중동(-60.1%) 투자는 감소했다. 북미에 76억 1,000만 달러가 투자돼 전체 투자액 중 44.8%를 차지했고 아시아(45억 3,000만 달러·26.6%), 중남미(22억 9,000만 달러·13.5%), 유럽(20억 4,000만 달러·12.0%), 대양주(4억 9,000만 달러·2.9%) 순이었다. 투자회수금액은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17억 4,000만 달러), 제조업(8억 2,000만 달러), 광업(4억 3,000만 달러) 순이고, 국가별로는 미국(10억 7,000만 달러), 홍콩(6억 1,000만 달러), 케이만군도(6억 1,000만 달러) 순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금융업·부동산업 등 전 분야의 투자가 미국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며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기저 효과도 투자액 증가에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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