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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불확실성' 해소에 3,000선 지킨 코스피, 연말랠리 시작?[다음 주 증시전망]

전주 대비 7.5포인트(0.24%) 오른 3,017.73 마감

美 12월 FOMC 불확실성 해소에 투자심리 회복

다음주 인플레·실적둔화 우려 개선 랠리 기대감

자동차·반도체 등 시총상위 경기민감 대형주 추천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화면에 거래가 종료된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02포인트(0.57%) 오른 3,006.41에 거래를 마쳤다./연합뉴스




이번 주 코스피는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시장의 예상을 벗어나지 않은 긴축 정책을 밝히며 안도했다. 잔잔득 움츠러들었던 코스피는 14일 2,980선까지 내려왔지만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기대감으로 지난주 3,010선을 지지하며 마무리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FOMC 회의 후 밝힌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가속과 점도표 상향이 시장 예상치와 부합하면서 투자자들이 이를 악재보다 ‘불확실성 해소’라는 호재로 받아들이며 큰 충격을 피했다.

미국 부채한도협상과 12월 FOMC 등 시장의 불확실성이 하나씩 사라지고 있지만 주요국이 긴축정책을 본격화하면서 변동폭을 키운 점은 불안요소다. 미국의 테이퍼링 가속화는 선진국보다 국내 증시가 포함된 이머징 마켓에 큰 타격을 입힐 것으로 예상된 탓이다. NH투자증권은 다음 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2,950~3,100선으로 제시했다.

이번 주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 대비 7.5포인트(0.24%) 상승한 3,017.7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 13일 전거래일 대비 0.28% 하락하며 불안한 3,000선을 유지하다 FOMC를 앞둔 14일 2,987.95로 3,000선이 붕괴됐다. FOMC라는 큰 산을 넘은 코스피는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3,010선에 안착했다.

이번 한 주간 유가증권시장에선 외국인은 7,236억 원, 기관은 638억 원가량을 순매수하며 3,000선 사수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번 주 들어 글로벌 증시를 공포에 몰아넣었던 FOMC회의 결과가 ‘덜 매파적’이었다는 안도감이 퍼지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지루한 박스피 장세를 견디지 못하고 무려 9,328억 원 규모를 팔아치우며 국내증시를 떠났다.

다음 주 국내 증시는 견고한 미국의 경제 상황과 FOMC 회의라는 불확실성 해소로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조심스럽게 관측된다. 연준의 매파적 통화정책이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이미 미국보다 앞서 선제적으로 두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만큼 연준의 테이퍼링 가속회 결정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입회장의 TV스크린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이 비치고 있다./연합뉴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들어 코스피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 속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된 상태”라며 “연준의 금리인상 결정에 대한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수출중심의 경제구조로 국내 증시에 가장 큰 타격을 줬던 인플레이션이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연말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다. 김중원 연구원은 “미국은 전략 비축유 1,800만배럴 방출을 발표하며 에너지발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하고 있고, 물류대란도 완화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인플레이션의 둔화가 기대된다”며 “하반기 코스피가 부진했던 이유는 한국증시가 인플레이션에 취약한 구조였기 때문인데 반대로 인플레이션이 둔화될 경우 국내 증시의 매력도가 상승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13일 부산항 신선대와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연합뉴스


박스피의 주요 원인이 됐던 기업 실적 둔화에 대한 우려감도 다음 주 점차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긍정적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경기선행지수는 글로벌 공급난 우려에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 연속 하락했지만 최근 PMI(구매자관리지수) 운송지수의 개선으로 2011년과 비슷한 글로벌 경기선행지수의 재반등이 예상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의 실적이 올해와 같이 큰폭으로 확대되긴 어렵겠지만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이 과거 저점 수준에 있고 내년 EPS 3개월 변화율은 턴어라운드하고 있는 만큼 외국인 투자자의 대형주 중심 순매수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이에 NH투자증권은 다음주 추천업종으로 반도체와 자동차, 은행 등 시가총액 상위 경기민감 대형주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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