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011200)은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한 친환경 대체연료 ‘바이오중유’ 선박 실증을 마쳤다고 19일 밝혔다.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HMM 드림(Dream)호’는 지난 1일부터 열흘 동안 부산에서 파나마 운하까지 바이오중유를 넣은 디젤 발전기로 운항하며 실증을 진행했다. 이번 선박 실증은 국내 발전소에서 사용하는 바이오중유를 선박에 적용한 국내 첫 사례다. HMM 관계자는 “이번 실증으로 바이오중유의 선박 활용 가능성을 최종 확인했다”고 말했다.
HMM은 지난해 8월 한국바이오에너지협회, 현대중공업, 한국조선해양, 한국선급과 선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바이오중유 사용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협의체 내에서 바이오에너지협회가 시험용 바이오중유 공급 및 성분분석을, 현대중공업과 한국조선해양이 시험용 엔진 제공과 시험설비 구축 등 육상 테스트를 담당했다. 선박 실증은 이번 연구의 마지막 단계였다.
바이오중유는 동·식물성 기름, 바이오디젤 공정 부산물 등 미활용 자원을 원료로 만든 중유 대체 연료이다. 현재 국내 생산 능력은 약 200만t 규모로, 무탄소 배출 연료로 인정돼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에 따라 발전용 연료로 공급되고 있다. 혼합 비율에 따라 온실가스 저감 효과가 달라진다.
해운업계에서도 온실가스 저감은 주요 과제로 꼽힌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50년까지 선박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8년 대비 최소 50%까지 줄여야 한다고 규정했다. 최근에는 유럽연합(EU)도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에 해운 분야을 포함시키는 제도와 함께 친환경 연료의 의무 사용을 담은 입법을 추진 중이다.
HMM 관계자는 “이번 바이오중유 선박 실증의 성공적인 성과 도출이 향후 선박용 바이오중유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며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글로벌 환경규제에 대비하고 친환경 선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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