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고차 시장 개방 허용 여부를 차일피일 미루는 가운데 완성차 업계가 내년부터 중고차 매매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23일 '우리 제조업의 위기와 대응과제'를 주제로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열린 제15회 산업발전포럼 2일차 행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정 회장은 인사말에서 "국내 완성차업계는 내년 1월부터 사업자 등록과 물리적 공간 확보 등 중고차 사업을 위해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며 중고차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완성차업체의 중고차 시장 진입에는 현재 법적 제한이 없음에도 기존 중고차 매매상들이 중소벤처기업부에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을 건의한 점을 고려해 지난 3년간 시장 진입을 자제해 왔다"며 ."중고차 매매상들과 상생협력 방안을 찾아왔지만 이견 차이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완성차업계는 소비자들의 요구 등을 고려해 더이상 중고차 시장 진출을 늦출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정 회장은 다만 중기부의 생계형 적합업종 심의 결과가 나올 경우 이를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완성차업계와 중고차 매매업계 관계자들은 지난달 상생안 도출을 위해 마주 앉았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결렬됐다. 중기부는 생계형 적합업종 심의위원회에 중고차 매매업의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 여부에 대한 안건을 올릴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잡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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