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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실적 철강업계, 내년도 좋다 [서종갑의 헤비뉴스]

올해 영업익 포스코 9조 3,500억 원

현대제철 2조 5,088억 원·역대 최대

내년 영업익은 올해 대비 10% 감소

원자재값 안정세·철강재 값 유지 전망

전방수요 탄탄해 수익성 꾸준히 유지

미국의 수입 규제 완화도 기대해볼 만

포항의 한 제철소에서 생산된 열연 코일이 운송되고 있다.




올 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 달성이 유력한 철강업계가 내년에도 호실적을 낼 전망이다. 탄소중립 정책을 강화하는 중국의 철강 생산 감소가 지속할 전망인데다 전방 산업 수요는 탄탄하기 때문이다. 다만 올해 같은 창사 이래 최대 수익을 낼 가능성은 낮다. 올 한해 철강제품 가격을 대폭 높인 데다가, 원자재값이 안정세를 찾으면서 제품 가격을 올릴 추가 동인이 사라지면서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철강업계의 매출은 올해보다 높여 잡았지만 영업이익은 평균 10% 가량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거둘 전망이다. 포스코는 영업이익 9조 3,500억 원, 현대제철은 2조 5,088억 원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올 한해 철강업계의 실적을 끌어올린 주역은 철강제품값 인상이다. 그간 국내 철강업계는 중국 철강제품 수입으로 쉽사리 가격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올해 들어 강력한 탄소중립 정책을 펼치며 상황은 반전됐다. 세계 조강 생산량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며 철강제품 가격을 좌지우지했던 중국이 생산과 수출을 동시에 줄이면서 국내 철강업계의 가격 결정력이 높아진 것이다. 여기에 철광석과 제철용 유연탄, 철스크랩 등 철강 원재료 가격까지 치솟았다. 이는 철강업계가 수차례 동결했던 조선용 후판과 자동차 강판 등 주요 철강재 가격을 올릴 수 있는 강력한 동인이 됐다. 하반기 들어 원자재값이 안정을 찾은 것도 철강업계의 수익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내년에도 철강업계가 호실적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물론 올해만큼은 아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는 내년 8조 2,824억 원, 현대제철은 2조 3,313억 원의 영업이익을 낼 전망이다. 올해 대비 10% 가량 떨어진 수치지만 평년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다.



내년도 철강업계 실적 추정의 주요 이유는 다음 세 가지다. 첫 번째는 올해 중반까지 고공행진하던 철광석, 제철용 유연탄 가격이 하향 안정세에 접어든 만큼 내년에도 수익성 개선이 계속되리라는 것이다. 두 번째는 중국의 철강 감산 정책이 계속될 전망이라 철강제품 가격이 안정적일 것이라는 점이다. 이미 한 번 올린 철강제품 가격을 쉽사리 내리지 못하는 만큼 올해에 버금가는 고실적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세 번째는 전방 산업 수요가 여전하다는 것이다. 친환경 선박 수요가 계속되며 주요 선사의 선박 발주가 이어질 전망이다. 또 반도체 공급난으로 제때 공급되지 못한 신차 수요도 내년까지는 여전하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 외에 미국의 철강 수입 규제 완화도 기대할 만한 대목이다. 미국의 철강 수입 규제 완화도 기대된다. 지난 10일 미국 상무부와 무역대표부(USTR)는 철강 관세를 철회하는 방안을 담은 제안서를 일본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유럽연합(EU)과 비슷한 수준을 일본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지난 2018년 3월 자국의 철강과 알루미늄 산업을 보호해야 한다는 이유로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미국이 수입하는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 10%의 관세를 부과했다. 그러나 미국은 지난 10월 EU와 철강 관세 폐지를 합의했다. 연간 평균 수입량에 해당하는 규모에 대해서는 무관세를 적용하기로 한 것이다. 미국이 EU에 이어 일본에도 철강 무관세를 적용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우리나라 수출 물량에도 관세를 철회할 것이란 희망 섞인 분석이 나온다.




※‘서종갑의 헤비(HEAVY)뉴스’는 조선·해운·철강·기계·방산·상사 등 중후장대 산업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드리는 연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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