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위해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DT) 혁신본부’를 신설하고, 여성임원을 추가로 선임했다.
하나은행은 27일 이같은 내용의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디지털리테일그룹 내에 신설된 ‘DT 혁신본부’는 하나금융그룹의 내년 중점 추진 계획인 ‘디지털 퍼스트’ 전략의 일환이다.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의 핵심 기반인 △인재 △기술 △조직 △기업문화의 혁신을 통해 시장 선도적인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하고, 개방형 생태계를 확대하는데 기여할 예정이라고 하나은행은 설명했다.
아울러 자산관리그룹을 확대 개편했다. 은행의 핵심 사업인 자산관리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산관리그룹을 △WM본부 △연금사업본부 △신탁사업본부 △투자상품본부 등 4개의 본부로 구성했다. 영업 역량을 한 데 모으기 위해 ‘영업그룹’을 신설하고, 기존 국내영업조직의 영업본부는 폐지했다. 브랜드본부 내 홍보섹션에서 ‘브랜드전략섹션’을 별도로 분리해 운영해 전문성을 높였다. 하나은행측은 “하나은행이라는 브랜드가 금융소비자 보호와 ESG 경영에 앞서가는 고객 중심 은행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하나은행은 이날 △여성인재 중용 △혁신 마인드를 갖춘 젊은 리더 전진 배치 △성과기반 인사를 특징으로 하는 임원인사도 함께 단행했다. 최근 1기 수료자를 배출한 하나금융의 차세대 여성 리더 육성 프로그램인 ‘하나 웨이브스' 여성 인재풀을 적극 활용했다. 1기 수료자인 박영미 손님행복본부장과 고금란 영업지원본부장 등 2명을 여성 본부장으로 선임했다. 현재 하나은행 여성임원으로는 김소정 디지털경험본부 부행장과 이인영 소비자보호그룹 상무, 김미숙 연금사업본부장이 있다. 이번 인사를 통해 하나은행의 여성임원과 본부장은 총 5명으로 확대됐다. 하나은행측은 “모두 70년대생 임원”이라며 “혁신 마인드와 전문성을 갖춘 젊은 리더를 배치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설명했다.
기존 16그룹, 21본부·단, 60섹션으로 구성된 조직을 13그룹, 26본부·단, 55섹션으로 줄여 본점을 슬림화했다. 소통과 협업 체계를 강화해 조직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목표다. 하나은행측은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대응 체계를 구축해 고객 중심 경영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고객, 주주, 직원, 공동체를 아우르는 모든 이해 관계자의 가치를 제고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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