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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코람코에너지리츠, '황금알' 물류로 사업 확대

3,300억 물류센터 2곳 편입위해

국토부에 리츠 변경 인가 신청

수익 키우려 디벨로퍼로 변신

SK네트웍스 수도권 물류센터 전경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가 주유소 일색이던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물류센터를 신규 자산으로 편입해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인천과 경기도 용인에서 3,300억 원 규모의 물류센터를 사들이고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공모 리츠 최초로 부동산 개발에도 본격 뛰어들 예정이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에너지리츠(357120)는 신규 자산 편입을 위해 지난 28일 국토교통부에 리츠 변경 인가를 신청했다. 주유소로 한정됐던 투자 포트폴리오를 물류센터 등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다.

코람코에너지리츠는 국내 리츠 시장 점유율 1위인 코람코자산신탁이 지난해 8월 말 공모를 통해 상장했으며 현대오일뱅크가 SK네트웍스에서 사들인 전국 주요 거점의 주유소 187개와 부속 상가를 기초 자산으로 설립됐다. 전체 자산 규모는 토지와 건물을 합쳐 1조 1,000억여 원으로 최초 목표 수익률은 공모가 기준 연 6%대였지만 코람코 측의 탁월한 자산 운용으로 올해는 7.6%의 수익을 주주에게 배당했다.

이번 신규 자산 편입은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운용 성과 극대화를 노리는 코람코에너지리츠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람코에너지리츠는 5월 부산 금사셀프주유소 등 지방 소재 17개 주유소를 매각해 1,400억 원을 확보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실물 자산들의 가치가 급등하자 수익성을 높이는 한편 신규 투자에 쓸 실탄 확보에 발 빠르게 나선 것이다.



이를 통해 코람코에너지리츠는 내년 2월 준공을 앞둔 인천시 서구 원창동 첨단 물류센터(상·저온 겸용)를 확보해 비대면 트렌드로 몸값이 급등한 물류 사업에 진출할 기반을 닦았다. 3,100억 원에 달하는 남청라 물류센터는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에 모두 인접한 데다 서울 진입이 편리한 교통 요지에 있다.

코람코 측은 또 주유소 자산을 유동화하며 관계가 깊어진 SK네트웍스와의 협의를 거쳐 경기도 용인시 수지 물류센터도 매입해 신규 자산으로 편입할 방침이다. SK네트웍스는 현재 코람코에너지리츠 지분 5.17%를 보유한 주요 주주이기도 하다. 회사 측은 수지 물류센터에 국내 최대 e커머스 기업을 유치해 분당·용인에 신속한 배송을 지원하는 마이크로 허브로 활용할 계획이다. 코람코에너지리츠 관계자는 "SK네트웍스는 자산을 유동화하고 리츠는 가치가 높은 자산을 편입하며 지속적인 윈윈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람코에너지리츠는 내년 초 국토부의 리츠 변경 인가 후 물류센터 매입 잔금을 납입해 인수를 완료할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쿠팡과 B마트 등 퀵커머스 기업들의 도심 물류 확보 경쟁이 치열해 코람코 측이 확보한 물류센터의 개발 후 자산 가치 상승 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코람코에너지리츠는 또 수원시 광교에 위치한 GS칼텍스 주유소 부지도 사들여 부동산 디벨로퍼로 역할을 확장하며 토지 개발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앞서 코람코 측은 9월 신세계프라퍼티와 공동 협약을 맺고 기존에 보유한 주유소들을 ‘모빌리티·리테일복합센터’로 개발하기로 한 바 있다.

코람코에너지리츠는 광교 호수공원에 인접한 주유소 부지를 전기자동차 충전소와 문화 시설, 리테일 판매점이 어우러진 복합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개발 설계에 착수한 뒤 1년여의 기간을 거쳐 자산 개발을 완료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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