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장남인 허진수(사진) 글로벌BU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허 사장은 코로나19 팬데믹에도 해외 매장을 꾸준히 확대하며 SPC그룹의 글로벌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 SPC그룹의 신사업 자회사인 섹터나인으로 경영에 복귀한 허희수 부사장과 함께 형제가 그룹의 양대 사업을 책임지게 되면서 SPC그룹의 3세 경영이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SPC그룹은 내년 1월 1일부로 허진수 글로벌BU장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 발령하고, 글로벌 사업 조직을 개편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인사는 글로벌 사업에 더욱 힘을 싣기 위해 단행됐다.
허 사장은 코로나19 팬데믹에도 해외 시장에서 파리바게뜨의 인지도를 높이며 매장을 확대해왔다. 지난 2019년 3월 중국 SPC 톈진 공장 준공과 같은 해 4월 싱가포르 주얼창이 입점 등을 주도했으며, 올해는 조인트벤처 전략으로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에 진출했다. 적극적인 해외 시장 진출로 미국에서는 유력매체가 선정하는 프랜차이즈 기업 상위 50개 브랜드 안에 38위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SPC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해외법인 책임자 대다수를 현지 사정에 능통한 현지인으로 선임하는 등의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최근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는 미국과 동남아시아 지역 담당은 최고경영자(CEO) 직책을 부여하며 책임경영을 강화했다. 또 미국법인장을 지낸 잭 프란시스 모란 부사장을 글로벌사업지원총괄로, 그룹 경영관리총괄을 맡고 있는 서양석 부사장을 글로벌경영관리총괄로 발령해 국내와 해외 법인의 소통을 늘리기로 했다.
현재 SPC그룹의 해외 매장 수는 439개로 지난 2012년 137개에서 크게 늘었다. 진출 국가도 중국, 미국, 베트남, 싱가포르, 프랑스,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 7개국으로 확대됐다. 캐나다, 영국 등의 진출도 앞두고 있다. SPC그룹 관계자는 "국내 성공 모델을 해외 사업부에 빠르게 이식하고 국가별 책임경영을 통해 글로벌 사업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이번 인사를 단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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