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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동남아 전문가에 中사업 맡긴 까닭은

■비즈카페

김윤수 부사장, 中사업혁신팀 합류

印尼·말레이 등 모바일사업 전문가

스마트폰·TV, 中점유율 회복 전략





삼성전자(005930)는 최근 조직개편에서 스마트폰과 TV, 생활가전을 총괄하는 한종희(사진) DX(디바이스경험) 부문장(부회장) 아래 중국사업혁신팀을 새로 만들었다. 한 부회장이 내년 경기둔화 가능성이 높은 중국에 초점을 맞춘 배경을 두고 재계가 설왕설래 하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X부문 중국사업혁신팀은 늦어도 내달 중순까지 20여명 규모로 인력 배치를 끝낸다. 직전까지 인도네시아 법인(SEIN-S)을 담당했던 김윤수 상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이 팀으로 오게 됐다. 김 부사장은 지금까지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러시아 등에서 모바일 영업을 해왔던 인물로 중국통(通)이 아니다. 오히려 신흥국 시장을 효과적으로 개척해온 경험을 높이 평가 받아 ‘난공불락’을 뚫는 임무를 맡았다.

한 부회장은 중국 시장에 낯선 이를 중용하며 유통망의 혁신을 꾀할 것으로 분석된다. 익숙한 전문가의 눈 대신, 원점으로 돌아가 영업과 마케팅 전략을 짤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가 중국을 두고 초심을 상기하게 된 이유는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점유율 때문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에 빛나는 삼성전자지만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수 년 째 1%대(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 기준)다.

또 다른 주력제품인 TV도 하이센스나 TCL, 샤오미, 콩카 등 현지 브랜드들에 밀려 글로벌 시장 1위가 무색할 정도로 존재감이 낮다. 한 부회장이 이 분야 진정한 글로벌 1위를 위해 중국을 넘어서야 할 산으로 판단했다는 분석이다.

한 지붕 식구인 디바이스솔루션(DS)이 미중 무역분쟁에도 유연한 투자전략으로 중국 내 입지를 탄탄하게 다져가고 있다는 점도 이유로 거론된다. DS부문은 지난 2014년부터 중국 시안에 반도체 생산공장을 운영해오며 지속적인 투자로 현지 반도체 공급망의 일원이 되는데 성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정부의 수출 제재 탓에 중국으로 직접 대규모 물량을 보내지는 못하지만, 그간 공들여 쌓은 중화권 네트워크가 있어 관련 매출은 성장 중이다. 재계 관계자는 “정치적 상황과 맞물려 시장 확장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DS부문이 계속 시장을 확대하는 만큼 세트부문을 총괄하는 한 부회장으로서는 꼭 해결해야 할 문제로 중국이 떠올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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