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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역대급 IPO' LG엔솔…사상 최대 13조 '쩐의 전쟁' 막 올라

[3일부터 공모가 산정 시작]

회사, 25만7,000~30만원 제시 속

해외 투자자 IR 열어 수요 예측

14일 확정…18~19일 일반 청약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배터리 공장 전경./연합뉴스




한국 증권시장 개설 이후 사상 최대 공모가 될 LG(003550)에너지솔루션 기업공개(IPO)가 3일부터 공모가 산정 절차에 돌입하며 막이 오른다. 우선 해외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기업설명회(IR) 등을 열어 청약 수요를 확인하는데 이는 공모가 결정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LG에너지솔루션이 제시한 공모 최저가는 25만 7,000원으로 하단에서 결정되더라도 11조 원에 육박해 국내 IPO 사상 최대 규모인데, 상단인 30만 원으로 확정되면 약 13조 원에 달해 LG에너지솔루션의 향후 전기차 배터리 시설 투자가 날개를 달게 된다. 이달 중순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 결과에 따른 LG에너지솔루션 IPO 흥행 여부는 올해 전체 IPO 시장은 물론 회사채 발행 등 기업 금융 전반에 엄청난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3일부터 기관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전체 공모 주식 수 4,250만 주의 55%인 2,337만 5,000주 이상을 국내외 기관들에 배정했는데 이 물량에 대한 청약 신청을 받는 절차다. 결과에 따라 회사 측이 제시한 희망 범위(25만 7,000~30만 원) 내에서 공모가가 확정되기 때문에 수요예측은 이번 IPO의 핵심 절차로 꼽힌다.

일정은 먼저 해외에서 진행되는데 공모가 상단 기준 총조달 자금이 12조 7,500억 원에 달해 글로벌 큰손들의 적극적 참여가 1차 IPO 흥행을 좌우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메릴린치·시티글로벌마켓 등 외국계 증권사 4곳이 상장 주관사단에 합류했다. 이후 국내 기관 대상 수요예측은 오는 11~12일 이틀간 진행된다.



기관 IR은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와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이창실 전무가 진두지휘한다. 블랙록과 싱가포르투자청(GIC), 국민연금 등 다수의 국내외 기관들과 직접 소통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기관투자가들이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충분히 파악하고 있고 공모가 범위 또한 당초 예상된 기업가치에 비해 할인돼 투자 분위기는 괜찮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IB 관계자는 “해외 투자자들도 LG에너지솔루션에 관해 잘 알고 있어 연초 효과를 누릴 것 같다”며 “공모가 역시 증권사 예상보다 낮게 제시돼 수요예측 열기는 뜨거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한국투자증권 등은 LG에너지솔루션의 예상 기업가치로 100조 원을 제시한 바 있는데 공모가가 상단에서 결정되더라도 시가총액은 70조 2,000억 원에 형성된다. 이에 따라 적잖은 기관들이 공모가를 상단인 30만 원으로 기정사실화하며 투자를 준비 중이다.

수요예측 이후에는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이 진행된다. LG에너지솔루션과 주관사들이 14일 공모가를 최종 확정한 후 개인들을 상대로 18~19일 청약을 받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소 1,062만 5,000주를 일반 투자자들에 배정했으며 청약은 대표 주관사인 KB증권을 필두로 공동 주관사인 대신증권·신한금융투자, 인수단인 미래에셋증권·신영증권·하나금융투자·하이투자증권에서 진행된다.

LG에너지솔루션의 청약 흥행 여부는 LG그룹에 대한 시장 신뢰도를 가늠하는 척도일 뿐 아니라 올해 코스피 1호 상장 기업으로 IPO를 앞둔 다른 기업들에도 적잖은 파급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도 연초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가 좋은 주가 추이를 보이면서 SK아이이테크놀로지(5월)·카카오뱅크(8월)·크래프톤(8월)·현대중공업(9월)·카카오페이(11월) 등 IPO 대어들이 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할 수 있었다.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현대엔지니어링이 2월 상장을 예고한 상태이며 현대오일뱅크와 컬리·SSG·원스토어·SK쉴더스·CJ올리브영 등 주요 기업들이 줄줄이 청약을 통해 조 단위 자금 조달을 증시에서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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