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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제 앞둔 中은 시중에 돈 더 푼다

지준율 인하 이어 현금 공급

기업 稅감면·수수료 인하도

위안화 /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이 대대적인 경기 부양에 나선다. 춘제(음력 설)를 앞두고 시중에 현금을 공급하는 한편 기업을 상대로 세금 감면, 수수료 인하 등의 대책도 마련했다. 중국 당국으로서는 경기 하강을 막기 위해 시중에 자금을 푸는 것이지만 미국은 긴축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어 위안화의 급격한 평가 절하 가능성마저 나온다.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증권저널을 인용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춘제 연휴 전에 유동성 부족을 보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달 31일부터 1주일간의 연휴를 앞두고 기업과 가계의 현금 수요 증가에 대비한 조치다. 블룸버그는 1월에 중국 내 유동성 수요가 총 4조 5,000억 원(약 84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앞서 인민은행은 지난달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했다. 지준율을 낮추면서 시중에는 1조 2,000억 위안(약 223조 원) 규모의 자금이 풀릴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리커창 총리는 한 좌담회에서 1분기의 안정적 경제성장을 위한 세금 감면과 수수료 인하를 강조했다. 리 총리는 "세금 감면과 수수료 인하는 제조업 업그레이드와 중소기업 및 개인사업자에 대한 지원을 뚜렷하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방수양어(放水養漁·물을 풀어 고기를 키운다)’를 언급하며 "부가가치세 제도 개혁, 연구개발비 추가 공제, 단계적인 보험료 감면 등으로 많은 시장 주체를 만들고 세원을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경기 부양용 돈 풀기는 미국의 긴축 움직임과 대조된다. 이 때문에 중국 당국은 외환시장의 리스크 관리에도 부쩍 신경 쓰고 있다. 인민은행 직속 신문인 금융시보는 6일 칼럼에서 "올해 위안화가 평가절하 압력에 직면할 것"이라며 "특히 수입 기업과 외채를 이용하는 기업은 환 위험 회피(헤지)를 효과적으로 해 위안화 평가절하로 초래될 수 있는 손실을 막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미중 갈등이 고조되던 지난 2020년 5월만 해도 시장에서 마지노선으로 여기는 7위안을 넘었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현재 6.3위안대에 머물러 있다. 중국은 지난해 내수 부진에도 위안화 강세 효과에 힘입어 수출 물량 증가에 따른 ‘코로나19 특수’를 누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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