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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영준 대표 "주식 매각 송구"…내부서도 "면피용 쇼맨십"

■ 카카오페이 '먹튀 논란' 확산

"경영진 철저한 준비" 불공정 지적

일반 직원은 "속수무책으로 당해"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및 카카오 신임 대표 내정자




최근 카카오페이(377300) 경영진의 주식 대량 매각과 관련해 사내 간담회를 여는 등 내부 진화에 나섰지만 오히려 논란이 더 커지고 있다. 카카오(035720) 내부에서는 공정성 비판과 함께 경영진이 보여주기식 대처만 한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오는 3월 카카오 본사 대표 취임을 앞둔 류영준(사진) 카카오페이 대표의 사퇴까지 요구하고 있다. 내부 반발이 거세지면서 플랫폼 독점 논란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난제를 풀어야 할 카카오의 리더십마저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와 카카오 사내 커뮤니케이션 공간인 ‘아지트’에는 류 대표를 비롯한 카카오 경영진에 대한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특히 지난 4일 열렸던 사내 간담회 이후 분위기가 더 악화됐다. 류 대표와 신원근 카카오페이 차기 대표 내정자가 원론적인 사과와 계획만 발표하는 데 그쳐 진정성이 없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한 카카오페이 직원은 “간담회가 끝나기 무섭게 회사에서 자료를 내고 언론 보도가 났다”며 “알맹이 없는 사내 간담회를 대외용으로 활용하는 대응방식을 보며 직원들은 면피용 ‘쇼맨십’으로 느낄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특히 류 대표가 간담회에서 “주식 처분은 시간외매매로 주가에 영향을 미칠 의도가 없었다”고 강조한 것에 대해 카카오 구성원들의 분노가 컸다. 한 카카오 직원은 "경영진은 철저한 준비로 블록딜을 통해 시간외매매로 자신들이 원하는 바를 이뤘지만, 개인 투자자나 일반 직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어 불공정하다”며 “주식 매각 사태의 본질은 당일 주가 호가창이 아닌 장기적인 회사 주가의 방향성”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임원 주식 대량 매각 사실이 알려지기 전인 지난 달 9일 카카오페이 종가는 20만8,500원이었으나 약 한 달이 지난 이날은 27%가량 떨어진 15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류 대표가 사내 게시판에 “카카오 대표가 되면 카카오페이를 더 신경쓰도록 하겠다”고 해명한 것도 도마에 올랐다. 외부에는 이해상충을 막기 위해 카카오페이 주식을 처분했다 해명했으면서 카카오페이를 위해 노력하겠다니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카카오 내부 구성원들의 불만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약 900억 원에 이르는 44만 주를 모두 팔아 치우는 결정을 김 의장이 몰랐을 리 없다는 주장이다. 최근 카카오 노조가 올린 류 대표 내정 취소 촉구 글에는 약 1,500개에 달하는 ‘좋아요’가 달렸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 상황에 대한 경영진의 사과가 주주 등 이해관계자들에게도 전달되어야 한다는 공감대에서 보도자료는 나가게 된 것”이라며 “직원들도 대외적으로 메시지를 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했었고, 이에 대해 간담회 중 나온 내용들을 정리한 내용을 행사 종료 후 내보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 외 간담회에서 전한 해명 말고는 더 밝힐 내용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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