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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도 김종인도 연일 尹 저격…'원팀' 또 숙제 생겼다

尹, 이준석 품었지만…野 내부 잡음 여전

洪 “총대 안 메” 병사월급 공약엔 “헛소리”

金 ‘멸공’ 릴레이 “원래 그런 사람들” 지적

安 부각 속 洪·金 더해 劉 품어야 승리 가능

홍준표(오른쪽)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왼쪽) 대표가 지난해 1월 11일 대구 동구 팔공산 동화사에서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에게 인사차 들렀다 방문 시간이 겹쳐 자리를 함께하고 있다./연합뉴스




홍준표 의원과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0일 윤석열 대선 후보를 향해 연일 쓴소리를 내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두 달 째 갈등을 겪던 이준석 대표와 ‘원팀’을 선언한 뒤 ‘이대남(20대 남자)’과 보수층을 겨냥한 정책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다. 홍 의원은 “헛소리”라고 질타했고 김 전 위원장은 “특정계층만 가지고 선거 할 수 없다”고 훈수를 뒀다. 다가올 야권 단일화 이벤트를 앞두고 두 정치인을 품은 ‘원팀’이 윤 후보의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언론을 통해 국민의힘 인사들이 이어가는 ‘멸공’ 메시지에 대해 “성향이 원래 그런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선거를 전체 국민을 상대로 해야지 특정 계층만 갖고 선거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선대위원장 사퇴의 뜻을 밝힌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자신의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권욱 기자 2022.01.05


윤 후보는 김 전 위원장이 이끌던 기존 선대위를 해체하고 선거대책본부를 새로 발족 시켰다. 갈등을 푼 이 대표를 중심으로 연일 청년과 보수층을 향한 구애 정책과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윤 후보는 급격히 지지세가 이탈한 20대 남성층을 겨냥해 여성가족부 폐지에 이어 병사월급 200만 원 공약을 밝혔다. 또 윤 후보는 물론 나경원 전 의원,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이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작한 ‘멸공’ 챌린지를 이어가고 있다. 2030세대인 청년층과 보수성향이 강한 6070세대를 동시에 노리는 전략이다. 그런데 직전 선대위를 대표하던 김 전 위원장이 이 같은 전략에 대해 쓴소리를 낸 것이다. 김 전 위원장은 나아가 “무슨 복귀 기회를 만들겠는가”라며 재합류 가능성도 일축했다.

윤석열(왼쪽)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홍준표 의원./연합뉴스




홍 의원도 윤 후보의 정책 행보를 꼬집고 나섰다. 홍 의원은 전날 윤 후보가 내놓은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에 대해 “그 공약 헛소리”라고 평가절하했다. 홍 의원은 특히 윤 후보가 조급해 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윤 후보의 행보가 왜 가볍고, 유치해졌는가’라는 다른 네티즌의 질문에는 “마음이 급해서”라고 답했다. 또 “메신저가 신뢰를 상실하면 메시지는 안 먹힘”이라는 답글도 달았다. 홍 의원은 최근까지도 윤 후보의 위기가 역량 부족과 처가 리스크가 원인이라고 수 차례 진단했다.

심지어 홍 의원도 김 전 위원장처럼 윤 후보를 앞장서서 돕지 않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홍 의원은 전날 “와주더라도 뒤에서 도와주는 형식이 맞지, 앞장서서 총대 메는 바보짓은 이제 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윤 후보가 홍 의원과 김 전 위원장을 모셔야 하는 숙제를 다시 안게 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윤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지지율이 최근 급등하면서 상수가 된 야권 단일화 문제를 풀어야 한다. 현재의 지지율로는 안 후보와 결합 없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이기기 어려운 상황이다. 윤 후보가 안 후보와 단일화 국면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기 위해서는 중도로 상징되는 김 전 위원장과 보수진영 유력 정치인인 홍 의원의 지지가 필요하다. 나아가 개혁보수로 대변되는 유승민 전 의원도 뭉쳐야 한다는 의견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김종인 전 위원장과 홍준표 의원의 지지 없이 여론조사 100% 형태의 야권 단일화 경쟁을 한다면 지난 4·7재보궐선거 (오세훈·안철수)단일화 때처럼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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