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포문을 여는 역할을 맡게 돼 기분이 좋습니다. 한국 영화가 안전하게, 다 같이 어깨동무하고 정진해나갔으면 합니다.”
팬데믹 3년차를 맞은 2022년. 지난 5일 새해 개봉 한국영화 중 첫 주자로 나선 ‘경관의 피’의 주연 배우 조진웅은 최근 화상 인터뷰에서 특유의 힘찬 목소리로 이 같이 소감을 밝혔다.
‘경관의 피’는 경찰 3대 이야기를 다룬 일본 작가 사사키 조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범죄 수사극이다. 원작 작가인 사사키는 한국 촬영 현장을 직접 찾을 정도로 이 작품에 애착을 보였다고 한다. 조진웅은 극중 광역수사대 에이스 경찰 ‘강윤’을 맡아 그의 의혹을 캐려 하는 언더커버 신입 ‘민재' 역의 최우식과 호흡을 맞췄다.
조진웅은 앞서 영화 ‘끝까지 간다’와 ‘독전’, 드라마 ‘시그널’ 등에서도 경찰 역을 맡아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번 작품에서 그가 맡은 인물은 기존의 경찰 역과는 또 다른 분위기로 관객들을 눈길을 사로잡는다. 헐렁한 점퍼 대신 머리부터 발끝까지 명품으로 말끔하게 치장하고 상류층에 접근해 수사를 벌이는 그의 모습에 영화 개봉 후 ‘예상 밖의 수트핏’이라는 찬사와 함께 ‘캐릭터와의 높은 싱크로율’이라는 호평이 나오고 있다. 조진웅은 “좋은 반응에 한시름 놨고 행복하다”며 “사실 준비 과정에서는 캐릭터가 나와 안 맞는 것 같아 고민을 많이 했고, 그런 고민이 사라질 때까지 캐릭터에 매진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사실 이규만 감독이 작업 전에 영화 이정표를 완벽하게 짜 놓은 덕에 어려움이 없었다”고 이 감독에게 공을 돌렸다. 함께 호흡을 맞춘 최우식에 대해서도 “캐릭터 그 자체”라며 “노림수가 있나 했을 정도로, 촬영이 진행되는 내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게 영화를 빛낸 요소”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경관의 피’뿐 아니라 다른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도 당부했다. “수많은 걸작이 개봉 대기 중입니다. 극장에서 봐야 하는 영화들이죠. 관객 분들은 즐기실 일만 남았습니다.”
마지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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