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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發 확진자 119명 ...해외 입국자 방역 강화

PCR 음성확인서 제출기준

출국일전 48시간으로 조정

11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외부에 마련된 코로나19 검사소에 해외 입국자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연합뉴스




지난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2에 참석하고 입국한 후 코로나19에 확진된 사람이 119명으로 늘었다. 확진자들 중 격리 면제서를 발급받은 사람은 75명으로 파악돼 지역 전파가 우려된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 대부분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감염자인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해외 유입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해외 입국자에 대해 유전자증폭검사(PCR) 음성 확인서 제출 기준 시점을 출국일 이전 72시간에서 48시간으로 강화하고 의무적으로 방역 교통망을 이용하도록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3일 CES 관련 확진자 수가 119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전날 0시 기준 70명에서 49명 증가했다. 확진자 중 일부 검체에서는 오미크론 변이주가 검출됐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미국의 오미크론 검출률이 98.3%에 이르는 점을 고려하면 확진자 분들의 대부분이 오미크론 감염인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CES 관련 확진자 중에는 중요한 사업상 목적으로 격리 면제서를 발급받은 이들도 75명 포함됐다. 아직 지방자치단체에서 확인한 확진자는 포함되지 않아 감염 규모는 더욱 불어날 수 있다. 정부는 오미크론 국내 유입을 지연하기 위해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해 10일 동안 자가격리를 하도록 했으나 중요한 사업 목적의 출장인 경우에는 임원급 등 필수 기업인, 현장 필수 업무자 등에 한해 격리 면제서를 발급하고 있다. 이번 CES 전후로 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이 허가한 격리 면제자는 1,116명이다. 정부는 뒤늦게 격리 면제서를 소유한 이들에 대해서도 재택근무 권고일을 3일에서 10일로 늘렸다.

국내에서도 오미크론 확산세가 빨라지고 있다. 오미크론 국내 검출률은 4.0%(12월 5주)에서 12.5%(1월 1주)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일일 해외 유입 확진자 수도 전날 380명에 이어 이날 391명으로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1~2주 내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는 해외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관리를 오는 20일부터 관리를 강화한다. 해외 입국자들이 내야하는 사전 PCR 음성 확인서 제출 기준을 48시간으로 강화한다. 또 모든 입국자는 의무적으로 자차 또는 방역 교통망(방역 택시·버스·열차 등)을 이용하도록 하고 최근 4주간 적용한 ‘항공편 서킷 브레이커(외국인 확진자 3명 이상 탑승한 항공편 일주일간 운항 제한)’는 지속한다. 고 대변인은 “오미크론의 지역사회 확산을 최대한 지연시키고 기저치를 낮춰 우세종화 이후에 폭발적인 증가를 대비해 안정적인 대응 전략 전환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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