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헤지펀드 투자자 빌 애크먼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오는 3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가 아닌 0.5%포인트 올려야 시장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16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크먼은 트위터에서 “처음부터 금리 인상 폭을 0.5%포인트로 하면 기대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은 물론 나중에 더 고통적인 조치를 밟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0.5%포인트 인상은) 시장에 충격과 공포를 주겠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의) 결의를 보여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2005년 5월 이후 금리 인상 폭을 0.25%포인트 이상으로 정한 적이 없다. 이런만큼 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올리는 것은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 앞서 투자은행 살로몬브라더스의 헨리 카우프만 수석 이코노미스트 역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를 즉시 0.5%포인트 올리고, 앞으로 계속 인상할 것이라는 강경한 신호를 보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7% 올랐다. 1982년 6월 이후 최고치다. 특히 주거비와 중고차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4.1%와 6% 올라 인플레이션을 자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연준이 오는 3월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해 연내 최소 4차례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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