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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보다 방어"…통신·보험주 존재감 '쑥'

[코스피 연일 급락 2,700도 위태]

통신주, 실적·배당 스토리로 저력

시총 톱50 중 SKT 유일하게 보합

업황개선 반도체·음식료株 주목

금리 인상기 수혜 보험도 긍정적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유동성 공급 축소 등으로 국내 증시가 살얼음판을 걷는 분위기에서 ‘방어주’들의 매력이 커지고 있다. 가파른 지수 상승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희미해지면서 ‘공격수’보다는 ‘골키퍼’를 기용하는 전략이 주목받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경기 변화에 상대적으로 둔감한 통신주를 비롯해 업황 개선세가 뚜렷한 반도체·식음료주를 피난처로 제시했다. 또한 미국 금리 인상 여파에 내성이 강한 보험주를 담을 것을 권했다.

25일 유가증권시장 내 통신업지수는 전일보다 1.65% 하락하는 데 그치며 2.56% 내린 코스피지수보다 선방했다. 코스피 섹터별로 전기가스업(-1.19%), 의료정밀(-1.26%)에 이어 가장 낙폭이 적었다. 이날 시가총액 상위 50개 종목 가운데 유일하게 SK텔레콤만 하락세를 되돌리며 보합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4억 원, 9억 원어치를 팔아치운 가운데 기관이 87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주가를 지탱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3.48%, 2.25% 하락 마감했다.

통상 통신주와 같은 ‘경기 방어주’는 증시 하락장에서 저력을 발휘한다. 증시가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 장세로 넘어가는 국면에서 안정적인 배당을 지급하는 배당주이자 매력적인 성장 스토리를 가진 성장주로서의 장점을 두루 갖췄다는 점이 부각되기 때문이다. 주요 투자자들의 매수세에서도 이 같은 기대감이 읽힌다. 지난 17일부터 24일까지 기관 순매수 1위 종목은 KT(4,590억 원)였다. SK텔레콤도 160억 원어치를 담았다. 외국인도 같은 기간 매도 강도를 높이는 가운데서도 KT를 300억 원어치 사들였다.



최근에는 변동성장에서 실적주로서의 장점도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4분기 SK텔레콤과 KT·LG유플러스의 합산 영업이익이 7,825억 원으로 컨센서스(7,382억 원)를 웃돌 것으로 추정했다. 국내 5G 가입자가 2,000만 명을 돌파하면서 무선 서비스 수익 성장세는 지속된 반면 시장 경쟁 완화와 시설 투자 집행 축소로 마케팅 비용과 감가상각비는 하향 안정화됐다는 평이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통신주 외국인 지분율은 41.4%에 불과, 주당배당금(DPS) 상향에 따른 배당 매력을 고려하면 추후 외국인 지분율 상승 기반으로 시장 방어주 역할을 무리 없이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과거 대선에서는 통신비 인하 규제가 단골로 등장했으나 현시점에서 강력한 통신비 인하 정책을 주장할 경우 5G 인프라 구축을 저해할 수 있어 이전 대비 정책 리스크 자체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거시 환경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업황이 회복 리듬을 타고 있는 반도체도 투자 피난처로 떠오르고 있다. 1월 D램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 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며 향후 하락률이 빠르게 둔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들이 클라우드 확충 및 데이터센터 투자를 시작하고 5G 이동통신 스마트폰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늘어 구조적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음식료주도 방어주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발목을 잡았던 곡물가 상승세가 주춤한 상황에서 제품 가격 인상에 따른 올해 실적 개선이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이 본격화한 만큼 지난해와 같은 곡물가 인상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업종은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전망 횟수가 늘어나며 장기금리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연말 실손보험료 인상 폭이 우려했던 것에 비해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감독 당국이 기존보다 보험료가 저렴한 4세대 실손보험으로의 전환에 역점을 두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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