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 만에 코스닥지수가 900선을 밑도는 등 증시 폭락 속에도 아셈스가 기업공개(IPO) 일반 청약에서 5조 원 가까운 뭉칫돈을 끌어모았다. 110조 원에 달하는 LG에너지솔루션 일반 청약 증거금이 환불되면서 새로운 공모주 청약을 찾아 나선 투자자들이 몰렸던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아셈스의 일반 청약 경쟁률이 2,435 대 1로 집계됐다. 아셈스는 청약을 통해 40억 원을 조달할 계획이었는데 청약 금액의 50%를 납부하는 증거금만 4조 8,701억 원이 몰렸다.
아셈스는 접착 소재 기업으로 인체와 환경에 무해한 무용제 접착 필름을 앞세워 투자자의 관심을 모았다. 앞서 진행한 기관 대상 수요 예측에서도 1,618 대 1의 경쟁률로 공모가를 희망 범위(7,000~8,000원) 상단인 8,000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 당시 기관들의 86.55%(수량 기준)가 희망 가격으로 9,000원 이상을 제시하는 등 청약 열기가 뜨거웠다.
디스플레이 박막 코팅 및 합착 장비 제조사인 나래나노텍 역시 이날 공모 일정을 마무리했다. 24 대 1의 경쟁률로 아셈스에 비해 흥행 열기는 떨어졌지만 증거금 1,652억 원을 모으며 일반 투자자 청약 물량을 채웠다. 아셈스와 나래나노텍은 27일 증거금을 환불한 후 각각 다음 달 7일과 8일 코스닥에 입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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