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중에 스키장 리프트가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해 수십명이 1시간가량 고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40분께 강원 횡성군 웰리힐리파크에서 리프트가 멈춰 섰다. 스키장 측은 밧줄 등을 이용해 1시간여 만에 이용객들을 차례로 구조했지만, 고립된 이용객 30여 명은 강추위 속에 떨어야 했다.
소방당국은 오후 10시 25분께 스키장 의무실로부터 “팔이 다친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부상자가 “괜찮다”고 밝혀 귀소 조치했다. 경찰에 신고나 협조 요청은 없었다.
사고를 당한 이용객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사고가 났지만 아무런 설명도 들을 수 없었다”며 스키장 측의 안이한 대처에 불만을 드러냈다.
사고는 리프트 의자에 달린 바퀴의 타이어에 펑크가 나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는 타이어 교체 후 정상 가동 중인 것이다. 스키장 관계자는 “차량처럼 타이어는 소모품이라 펑크가 나기도 한다”며 “교체하는 시간보다 구조를 하는 시간이 더 빠르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담당 관청과 경찰에 신고해 안전점검도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용객들의 불편을 확인하고 그에 따른 보상도 진행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스키 시즌을 맞아 리프트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경기 포천시에 있는 베어스타운 스키장에서 고장 난 리프트가 역주행해 이용객 40여 명이 다쳤다. 경찰은 리프트 운영 관리자를 대상으로 업무상과실 여부에 대해 수사하는 한편, 이 시설에 대해 ‘적합 확인증’을 발급한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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