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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정몽규 회장 절반 가격에 HDC 지분 대거 확보

개인회사 엠엔큐파트너스 통해 30만 주 취득

주당 7,000원 수준…작년 5월 대비 55% 할인

"결국 낮은 가격에 지배력 강화" 비판도

정몽규 HDC 회장




정몽규 HDC(012630)회장의 개인회사로 알려진 엠엔큐투자파트너스가 HDC주식을 대거 장내 매수했다. 회사 측은 주주 신뢰 회복을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지만, 최근 HDC주가 폭락에 작년 5월 대비 55%할인된 주당 7,000원이라는 낮은 가격으로 정 회장의 그룹 지배력이 강화됐다는 비판도 나온다.

4일 HDC에 따르면 엠엔큐투자파트너스는 지난달 27일부터 3일까지 3거래일간 HDC 보통주 30만 5,146주를 장내 매수했다. 27일과 28일 각각 13만 4,794주, 2만 5,169주를 주당 7,002원과 7,044원에 샀으며 이달 3일에도 14만 5,183주를 주당 7,102원에 매입했다. 총 취득 금액은 약 25억 5,000만 원이다.

엠엔큐투자파트너스의 HDC 지분율도 39.82%에서 40.34%로 올랐다. 눈에 띄는 점은 이 회사가 정 회장이 지분 100%를 들고 있는 개인 회사라는 점이다. 주주 신뢰 회복을 위해 지분을 매입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지만, 광주 광역시 아파트 붕괴 사태를 틈타 낮은 가격으로 그룹의 지배력을 강화했다는 분석도 있다. HDC는 HDC현대산업개발(294870)·HDC아이앤콘스 등을 거느린 지주사로 HDC 지분을 높이면 그룹 전반의 지배력이 높아진다.



실제 광주 광역시 아파트 붕괴 사고전만 해도 HDC주가는 지난해 5월 1만 5,600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12월에도 1만 800원으로 주가가 1만 원을 훌쩍 넘었다. 하지만 사고 이후 HDC주가는 엠엔큐투자파트너스가 지분을 매입한 1월 28일 6,800원 수준까지 폭락했다.

결국 지난해 5월에 비해서는 절반도 안되는 가격으로, 12월과 비교해도 3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개미 투자자들의 주식을 정회장이 매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엠엔큐투자파트너스가 정 회장 개인 회사인 만큼 결국 HDC 주식이 세 아들(정준선·정원선·정운선)에 돌아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현재 아들들의 HDC지분율은 정원선 0.28%, 정운선 0.18%로 극히 미미해 추가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한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엠엔큐투자파트너스의 지분 매입은 책임 경영이란 측면에서 볼 여지도 있다”면서도 “낮은 가격으로 지분을 매입해두면 (정 회장의) 추후 승계 및 지배력 강화에도 결국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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