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 상금 870만 달러) 첫날 ‘코리안 브라더스’의 발걸음이 무거웠다. 강성훈(35)의 공동 51위가 한국 선수 중 최고 순위였다.
강성훈은 4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스파이글래스힐 골프 코스(파72)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버디 3개, 보기 1개)를 쳤다. 단독 선두로 나선 톰 호기(미국·9언더파)와는 7타 차이다.
프로와 유명인이 156명씩 출전해 경기를 하는 이 대회는 1~3라운드는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 스파이글래스힐 골프 코스(파72), 몬테레이 페닐슐라 컨트리클럽(파71)을 한 차례씩 돈 뒤 최종 4라운드는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치러진다.
2019년 AT&T 바이런 넬슨에서 우승했던 강성훈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시드가 만료되는데 성적이 신통치 않다. 올해 세 차례 출전한 대회에서 아직 컷 통과가 없다. 역시 스파이글래스힐 골프 코스에서 경기한 노승열(29)은 1언더파 공동 74위, 배상문(36)은 1오버파 공동 111위다. 임성재(24), 김시우(27), 이경훈(31)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1라운드를 치른 호기는 막판 6연속을 포함해 버디만 9개를 쓸어 담으며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직 PGA 투어 우승은 없는 선수다. 시에무스 파워(아일랜드)가 1타 뒤진 8언더파 단독 2위다.
지난 시즌 페덱스컵 우승자이자 세계 랭킹 4위인 패트릭 캔틀레이(미국)가 6언더파 공동 5위에서 추격 중이다. 브라이슨 디섐보, 더스틴 존슨, 잰더 쇼펄레(이상 미국) 등 주요 선수들이 오일 머니를 앞세운 아시안 투어 사우디 인터내셔널에 나선 터라 이번 대회 출전자 중 캔틀레이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호주 교포 이민우는 3언더파 공동 33위, 재미교포 김찬은 1언더파 공동 74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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