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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사 찾은 '케이뱅크' 몸값 10조 근거는? [김민석의 IPO브리핑]

PBR 7.3배 적용 땐 11.7조 몸 값 가능

"고객,여·수신 카뱅 수준까지 올려야" 과제도





국내 1호 인터넷은행 케이뱅크가 기업공개(IPO) 일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예상보다도 빠르게 주관사를 선정하며 본격적으로 상장 시점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323410)에 이어 또 하나의 인터넷 은행 대어가 늦어도 내년에는 증시에 입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의 기대도 크다. 일각에서는 상장 몸 값이 10조 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몸 값 10조 관측도…'제2의 카뱅' 되기 위한 과제는?


케이뱅크의 상장 몸 값 10조 원의 근거는 무엇일까. 케이뱅크는 지난해 224억 원의 첫 연간 당기순이익을 내면서 카카오뱅크를 비교기업으로 삼아 IPO를 추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8월 코스피에 오르면서 공모가 기준 18조 5289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공모전 자본총계 2조 8495억 원에 7.3배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적용한 뒤 공모금액 2조 1599억 원까지 포함해 기업가치를 매긴 뒤, 18.8%의 공모가 할인율을 적용한 결과다.

케이뱅크의 지난해 3분기 기준 자본총계는 1조 7275억 원. 여기에 7.3배의 PBR을 적용한 뒤, 공모 금액이 2조 원이라고 가정하면 공모가 할인 전 상장 몸 값은 약 14조 5000억 원이다. 여기에 20%의 공모가 할인율을 적용해도 기업가치는 11조 7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카카오뱅크의 주가가 다소 빠졌지만 공모가(3만 9,000원) 이상은 유지하고 있어 케이뱅크 역시 기업가치가 10조 원은 넘을 것이란 기대도 있다. 증권플러스 비상장 기준 장외 추정 시가총액도 7조 7000억 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물론 케이뱅크 고객수(717만 명)와 예수금(11조 3,000억)·대출금(7조 원) 규모가 지난해 8월 카카오뱅크 상장 다시 공개된 고객수 1650만 명, 예수금과 대출금 잔액 25조 3910억원, 21조 6050억원에 비해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 수치들을 최대한 끌어올려야하는 점은 과제다.



전력다한 NH證 주관사 꿰차, 상장 시기는?


케이뱅크는 대표 상장 주관사로 NH투자증권(005940)과 씨티증권, JP모건을 선정했다. 설 연휴 직전 NH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016360)·신한금융투자와 외국계 증권사들이 케이뱅크를 찾아 주관사로 뽑히기 위한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하며 치열하게 경쟁했다는 후문이다. 이중 NH투자증권은 SK바이오팜·하이브·SK바이오사이언스 등 굵직한 기업들을 증시에 성공적으로 데뷔시킨데다 케이뱅크 지분 4.84%를 보유하고 있어 주관사 자리를 꿰찬 것으로 보인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도 케이뱅크를 찾아 실무진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전해진다.

케이뱅크 상장 시기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첫 연간 흑자에 성공하면서 실적에 대한 부담을 덜었고 베인캐피털과 MBK파트너스 등 재무적투자자(FI)들도 각각 8.26%의 지분을 갖고 있어 늦어도 내년 초에는 증시에 입성할 것이 유력하다. 지금은 LG에너지솔루션 광풍과 현대엔지니어링 상장 철회를 거치면서 공모주 시장이 잠시 잠잠해졌지만, 현대오일뱅크와 SSG등 몸 값이 10조 원에 달하는 IPO 대어들이 공모 시장의 불을 다시 지핀다면 올해 공모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최근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와 금융플랫폼 고평가 논란도 나오고 있는 만큼 상장 기업가치와 상장 시기는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다. 한 공모주 투자자는 “전반적으로 주식 시장이 빠지고 있는데다 카카오뱅크가 공모가 이상의 주가를 유지하고 있지만, 상장 후 (주가가) 하락추세라는 점은 케이뱅크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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