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험난한 반등의 길” 맷집좋은 리츠·자산주로 계좌 방파제 세워볼까 [선데이 머니카페]

코스피 3%반등에도 눈치보기장세 계속

하락장 돌파할 투자 아이디어 뭐가 있나

①현금성 자산풍부 '자산주' 위기에 강해

②코스피 8% 빠질때 2%↓. 韓리츠 주목

③'100弗 눈앞 유가' 원자재 나홀로 강세

④3월 선거 앞두고 대선 정책수혜주 뜬다

⑤'교과서 대응이 정답' 실적탄탄 퀄리티株





다행입니다. 설 연휴 동안 급등한 미국 시장 훈풍을 이어 받아 이번주 국내 증시에는 급반등장이 전개됐습니다. 지난 2거래일 동안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3.3%, 3.4% 뛰면서 2750선, 900선을 회복했습니다. 지난주 급락장을 뒤로 하고 국내 증시가 차츰 안정을 찾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주식시장에 한기가 가득하다고 말합니다. 현재 상승은 ‘기술적 반등’이라고 진단하면서 2800선에서는 주식을 팔아 현금을 늘리라는 조언도 공공연하게 나옵니다. 미국의 긴축 발작은 진정되고는 있지만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변동성 확대는 상반기 내내 시장이 안고 갈 변수라는 게 시장의 중론입니다. 적어도 1분기까지는 박스권에서 등락을 기본 시나리오로 상정하고 투자에 보수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는 얘기죠. 이번주 ‘선데이 머니카페’에서는 힘 풀린 시장에서 고려해 볼만한 투자 아이디어를 살펴보겠습니다.

①위기국면엔 맷집 좋은 자산주가 뜬다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2.44p(1.57%) 오른 2,750.2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11.27p(1.26%) 오른 902.87로 마감했다./사진=연합뉴스


먼저 변동성 구간에서는 현금성 자산이 풍부한 자산주로 변동성 파고를 넘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흔히 자산주는 높은 실적 안정성으로 부동산, 현금 등 자산을 대거 보유하고 있지만 주가순자산가치(PBR)이 1배 미만인 저평가 주식을 지칭합니다.

신한금융투자는 자산주가 위기 국면에서 초과 수익률을 달성해왔다면서 자산주를 솎아내기 위한 도구로 ‘벤자민 그레이엄 비율(B-ratio)’을 제시했습니다. B-ratio는 ‘유동자산에서 유동부채를 뺀 값’을 시가총액으로 나눈 값으로, 이를 통해 현금자산이 많은 기업을 추출할 수 있습니다.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2011년 미국 신용등급 강등 위기 이후 코스피가 반등하는 국면에서 B-ratio 포트폴리오는 3개월 평균 5.1%포인트의 초과 수익을 달성하면서 턴어라운드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강한 면모를 입증했습니다.

자료=신한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는 B-ratio에 부채비율, 자기자본이익률(ROE), 배당률 등의 변수를 더해 단기 반등 구간 유망 종목으로 △LS(006260)현대건설(000720) △포스코(POSCO(005490)) △대상(001680)한섬(020000)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풍산(103140)영원무역(111770)롯데케미칼(011170) 등을 꼽았습니다.

②인플레 돌파할 대표상품 ‘리츠’…美보다 韓에 주목




부동산과 연계돼 정기적인 현금흐름이 창출되는 리츠는 인플레이션을 이겨낼 대표적인 상품으로 거론됩니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지난 2일까지 미국 리츠는 평균 7.5% 하락해 S&P500지수(-3.7%) 낙폭을 두 배 이상 밑돌며 투자자들을 낙담시켰습니다. 특히 비대면 사회 기조로 각광받았던 미국 최대 데이터센터 리츠 ‘에퀴닉스’와 통신타워 리츠 ‘아메리칸타워’는 이 기간 각각 15.3%, 13.7% 조정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가팔랐던 주가 상승으로 배당수익률이 낮아진 것이 부진의 원인입니다. 작년 한해 미국 리츠는 평균 40% 이상 뛰면서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은 사상 최저인 2.7%까지 낮아졌습니다. 특히 데이터센터와 물류센터를 기초로 한 리츠의 올 기대 배당수익률은 1%대로 시중 금리와 큰 차이가 없는 수준입니다.

새해 들어 일본, 호주, 싱가포르 등 전반적인 글로벌 리츠 성적표가 부진한 가운데에서도 한국 리츠 만큼은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연초부터 지난 4일까지 국내 상장 18개 리츠의 평균 낙폭은 -2.5%에 그쳐 코스피 성과(-7.6%)를 크게 압도했습니다. 지난해 국내 리츠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5.8%로 글로벌 평균(3~4%대)를 크게 뛰어넘었습니다. 고배당 매력을 앞세워 강한 하방 경직성을 확보했다는 평가입니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리츠는 우량한 스폰서 기반한 임대 수익 안정성, 국토부의 엄격한 심사 및 인허가 절차로 팬데믹에도 배상이 훼손되지 않고 상승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③1월 주인공은 ‘원자재’, ETF로 투자해볼까




사진=AFP연합뉴스


원자재는 변동성 장세에서 나홀로 두각을 나타내는 상품입니다. 지난해 에너지, 산업금속, 농산물 등 대부분의 원자재 상품 가격이 질주를 벌였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군사 대치 위험, 에너지난, 물류난 등의 변수에 새해에도 눈에 띄는 선전을 하고 있습니다.



4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2.26% 올라 배럴당 92.31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지난 3일 2014년 10월 이후 7년 만에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선 직후에 또다시 2% 넘게 급등한 것입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이 기대에 못 미치며 기본적으로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전쟁 공포까지 더해진 것이 유가 상승의 배경입니다.

증권 업계에서는 유가 100달러 돌파는 시간문제이며 국제 유가가 12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과감한 전망도 나옵니다.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오는 7월 WTI가 배럴당 117달러를, 브렌트유는 120달러를 찍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모건스탠리는 2분기에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 WTI는 배럴당 97.50달러까지 각각 오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외환거래 브로커 회사 오안다의 에드 모야는 “원유 수급이 대단히 타이트해 공급 부분에 약간의 충격만 있어도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며 “OPEC+가 점진적 증산 방침을 바꾸지 않는다는 것은 유가가 곧 100달러를 향해 달려갈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다만 원유 가격이 95달러를 상회하면 차익실현을 통해 2분기 나타날 하락 반전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권고도 나옵니다. 현재 유가 상승을 거들고 있는 한 축은 ‘난방 수요’로 북반구의 겨울이 끝나면 에너지 수요는 감소하기 때문입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난방 성수기와 맞물린 1분기 말까지 유가가 오버슈팅할 환경이 유효하다”면서도 “WTI 가격이 배럴당 95달러에 근접하면 차익 실현을 통해 위험 관리에 나설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이외 농산물 가격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습니다. 세계식량가격지수(FFPI)는 올 1월 135.7을 기록해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전세계 공급 적체 현상이 아직도 해소되지 못한 가운데 주요 농산물 생산국인 미국, 아르헨티나, 러시아, 우크라이나에서 이상기후 현상이 지속되며 농산물 가격을 끌어올렸습니다.

④'호재없는 시장에 확실한 이벤트' 대선 정책주 주목


심상정 정의당(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가 3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KBS 공개홀에서 열린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 합동 초청 대선후보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있다./국회사진기자단


국내 증시의 시선도 3월 9일 대선에 집중될 것이라면서 대선 정책 수혜주가 유망하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현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접전을 펼치면서 결과를 예상하기 어렵지만, 시나리오별 수혜 업종과 피해 업종을 정리해두고 상황에 맞춰 매매하는 전략을 고려해볼 만 하다는 의견입니다.

자료=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


NH투자증권은 윤석열 후보의 수혜주로는 △원전주(한전기술(052690)) △건설주(현대건설) 등을 꼽았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수혜주로는 △신재생에너지(두산퓨얼셀, 한화솔루션) △P2E(돈버는 게임) △남북경협주(현대헬리베이터, 현대로템) 등을 제시했습니다. 반면 한국전력(015760) 등 유틸리티 업종과 금융주는 누가 당선되는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신정부가 물가 안정화를 위해 가격을 통제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역대 정부의 대선 공약 이행률은 평균 32%에 그쳐 임기 내 달성 가능성도 따져봐야 한다”며 “전기차, 원전, 풍력 관련주는 현재 주가가 역사적 평균 대비 낮지 않아 이를 감안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⑤위기일수록 ‘원칙’에 집중, 퀄리티株 봐라


현재 시장에서 가장 흔하게 나오는 조언은 ‘펀더멘털에 주목하라’ 입니다. 유동성 회수기 도래로 밸류에이션 하락이 전개되는 국면에서는 믿을 건 ‘실적'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현재 증시 조정 원인이 ‘할인율 확대’와 ‘이익 감소’에 있는 만큼, 시장이 턴어라운드에 성공해도 실적이 뒷받침되는 기업에 자금이 집중되면서 차별화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문가들은 ‘퀄리티 주식’에 주목하고 권합니다. 퀄리티 주식은 연간 이익이 증가하고 이익 변동성이 크지 않은 종목으로, ‘가치주’와 ‘성장주’의 중간 쯤에 위치합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서는 반도체·하드웨어·금융·통신 관련주가 퀄리티주에 해당한다”며 “이번 급락 과정에서 대형 퀄리티 종목군이 상당한 방어력을 지녔고 반등 국면에서도 강한 상승 탄력을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고객의 자산 운용을 돕기위해 제시되는 ‘2월 모델 포트폴리오’에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반도체) △삼성SDI(006400)·일진머티리얼즈(020150)·LX세미콘(108320)(하드웨어) △KB금융(105560)·미래에셋증권(006800)(금융) △KT(030200)(통신) 등을 포함시켰습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